로마도 인정, 살라 '560억원' 이적료는 적었다
입력 : 2018.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적료를 더 받았어야 했다."

모하메드 살라는 지난해 여름 AS로마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로마는 살라를 리버풀로 보내며 4200만 유로(약 560억원)를 받았다. 800만 유로(약 106억원)의 옵션까지 효력이 생기면 총 이적료는 666억원까지 올라간다.

로마는 나쁘지 않은 협상 결과로 여겼다. 반대로 리버풀은 로마에서 부활했다고는 하나 한 차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실패했던 살라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들었다.

6개월이 흐른 지금 살라를 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살라는 벌써 올 시즌 30호골 고지를 밟았다. 측면 공격수임에도 EPL서 22골로 득점왕 경쟁을 하는 살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 소속으로 한 시즌 30골은 4년 전 루이스 수아레스가 달성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살라의 올 시즌 결정력은 정통 공격수 못지않다.

살라의 눈부신 활약에 몸값은 천정부지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일 때 논의되는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331억원)다. 한술 더떠 리버풀의 전설 이안 러시는 상징적으로 30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이제는 로마와 리버풀의 상황이 반대가 됐다. 로마가 리버풀에 넘겨준 금액이 적다는 것. 로마도 이를 인정했다. 로마의 '몬치' 라몬 로드리게스 베르데호 단장은 15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살라의 이적료는 더 받았어야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내가 로마 단장에 올랐을 때 리버풀이 살라에게 제시한 금액은 3200만 유로였다. 우리는 보너스를 포함해 5000만 유로까지 올렸고 판매를 결정했다"고 돌아봤다.

살라를 리버풀에 보낸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몬치 단장은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의 이적료가 이적시장을 바꿔놓았지만 당시 우리는 살라를 팔았어야 했다. 살라의 금액도 우리가 다른 움직임을 가져갈 가능성을 제공했다"고 이적의 순기능을 설명했다.

물론 지금 돌아보면 이적료가 적었다. 그는 "지금도 살라의 이적료는 더 높았어야 했다"고 조금의 아쉬움도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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