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1조4700억원 썼지만…여전히 먼 PSG의 꿈
입력 : 2018.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또 실패다. 어느 때보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던 올 시즌도 파리 생제르맹(PSG)의 숙원은 풀리지 않았다.

PSG는 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1차전 원정서 1-3으로 패했던 PSG는 반드시 2~3골차의 승리가 필요했으나 안방서도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또 한 번의 16강 탈락. 유럽 정상을 목표로 상당한 투자를 하며 야심을 키웠던 PSG가 7년째 맛보는 실패다. 지난 2011년 카타르 왕족 출신 나세르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팀을 맡은 이후 PSG의 프로젝트는 유럽 정복에 맞춰졌다.

알 켈라이피 구단주의 두둑한 주머니는 빅클럽이라 불리기 부족한 PSG를 화려하게 바꿔놓았다. 2012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영입은 PSG의 야망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이었고 이후에도 꾸준한 투자로 스타플레이어를 불러모았다.

PSG가 매해 이적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은 유럽 축구의 판도를 흔들었다.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부임한 첫 시즌부터 1억 유로(약 1326억원)는 우습게 썼다. 전력이 급상승한 PSG에 프랑스 무대는 좁았다. 2012/2013시즌부터 4년 연속 자국리그를 우승했고 컵대회까지 석권하며 다관왕을 이뤄냈다.

그럴수록 유럽 정상에 대한 꿈은 커져갔다. 번번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실패할 때마다 PSG가 사용하는 금액도 올랐고 급기야 지난해 여름에는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를 영입하며 세계 최고 이적료 1,2위를 갈아치웠다. 이들이 합류한 PSG는 확실히 무게감이 달랐다. 올 시즌 조별리그서 우승후보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하면서 더는 다크호스가 아님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서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16강 맞대결이 열리기 전까지 결과를 쉽사리 예상을 하는 이는 드물었다. PSG가 시대를 바꿀 수도 있다는 시선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여전히 PSG는 부족했다. 1차전부터 패한 PSG는 네이마르의 부상 이탈 악재까지 겹치면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유럽 정상만 바라보며 PSG에 쓴 지난 7년의 금액이 총 11억1500만 유로(약 1조477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번번이 토너먼트에서 빅클럽과 격차를 보였고 유럽 정상의 꿈은 7년째 좌절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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