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스완지 시티의 카를로스 카르발랄 감독이 코리안 더비를 앞둔 기성용(스완지)과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잉글랜드 무대서 모처럼 코리안더비가 펼쳐진다. 올 시즌 기성용과 손흥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무대지만 코리안 더비는 시원치 않았다.

손흥민은 매 경기 핵심 역할을 했지만 기성용은 시즌 초반 부상, 이청용은 주전 경쟁서 밀리면서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가장 최근 코리안 더비였던 토트넘과 팰리스의 경기에서도 손흥민과 이청용 모두 후반 교체로 나서 짧은 시간만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은 다르다. 17일(한국시간) 예정된 스완지와 토트넘의 2017/2018 잉글랜드 FA컵 8강전은 국내 축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기성용과 손흥민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성용은 스완지서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스완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스완지의 전술 중심에 기성용이 있다는 현지 분석이 나올 정도다.

손흥민은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최근 4경기서 7골을 터뜨리는 엄청난 골 결정력으로 현지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지금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을 비롯한 여러 언론이 손흥민과 기성용의 선발 출전을 점치는 가운데 카르발랄 감독도 둘의 경쟁을 흥미롭게 기대하고 있다. 그는 17일 스페인 언론 '바벨'을 통해 코리안 더비를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카르발랄 감독은 "기성용과 손흥민은 서로 클럽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이라면서 "만약 나머지 한국 선수들이 그들과 같은 기량이라면 월드컵 우승도 기대할 만 하다"라는 말로 기성용과 손흥민의 현재 영향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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