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5G 연속골 주니오, ‘날 맹수로 불러다오’
입력 : 2018.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가 마침내 확실한 최전방 주인을 찾았다. 주니오가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울산은 14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7라운드에서 주니오의 골에 힘입어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질주, 승점 9점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주니오에게 호랑이 가죽은 꽤 잘 맞는 듯하다. 최전방에 배치돼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수 본능을 뽐냈다.

이날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뒤에서 황일수-한승규-오르샤가 지원 사격했다. 주니오가 힘으로 버텨주면, 세 선수가 공간을 침투해 기회를 창출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흐름은 조심스러운 양상이었다. 많은 비가 내려 양 팀 모두 볼 컨트롤, 패스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산은 전반 16분 서울 아크에서 오르샤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주니오가 헤딩으로 떨궈줬으나 리차드 발에 닿지 않았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전반 29분 위기를 맞았다. 서울 신진호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황현수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았다. 울산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곧바로 역습을 전개 볼을 잡은 주니오가 상대 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양한빈이 나오자 빠르게 볼을 터치 후 손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31분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히 마무리했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반격에 나섰다. 울산은 수비에 안정을 뒀고, 발이 빠른 2선 자원들이 공간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 후반 들어 주니오는 전방에서 버티고 싸워주며 상대 수비수들의 전진을 막았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에 이은 박스 안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다. 주니오는 팀이 수세에 몰리자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 43분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90분 동안 완벽히 임무를 수행했다.

주니오는 지난 이적 시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 그를 향해 의문부호가 붙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김도훈 감독의 믿음 속에 살아났다. 지난달 31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데뷔골을 시작으로 멜버른 빅토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2골), 강원FC(1골), 대구FC(1골), 이번 서울전까지 5경기(총 6골) 연속골을 뽑아내며 완벽한 적응을 알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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