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EPL 빅6 상대, 손흥민 경험이 라멜라보다 낫다
입력 : 2018.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 공존과 경쟁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오간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라멜라였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시티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토트넘의 최근 16경기 무패 행진은 맨시티전 패배로 막을 내리게 됐다.

토트넘의 올시즌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리그 5위 첼시와 승점 7점으로 우위에 있지만 산술적인 가능성은 존재한다. 물론 남은 리그 일정(왓포드, WBA, 뉴캐슬, 레스터)은 토트넘에 유리하다.

토트넘 입장에서 맨시티전 패배는 아쉽다. 안방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을 보이지 못했다. 만약 맨시티를 꺾었다면 첼시와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맨시티 조기 우승에도 제동을 걸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가 우월했던 경기다. 맨시티는 런던 원정임에도 팀 색깔과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측면을 공략해 밸런스를 무너트렸고 르로이 사네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과 후반에 마침표를 찍으며 토트넘을 제압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 일카이 귄도간이 전반 2득점에 성공했고, 라힘 스털링이 크리스티안 에릭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토트넘의 전방 압박을 최후방 롱패스로 역이용한 선제골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리그서 압도적인 맨시티를 상대로 라멜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카드를 꺼냈다. 라멜라의 원투 패스와 에릭센 침투, 케인의 한 방으로 승리하려는 모양이었다.

맨시티는 배후 공간이 넓은 팀이다. 원정은 홈에 비해 수비적이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특성상, 맨시티는 높은 라인으로 경기를 지배한 후 빠른 방향 전환으로 상대를 흔든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 카드를 꺼냈다면 효과적이었을 수도 있다.



손흥민과 라멜라를 비교하면 어떨까.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권 팀(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첼시)을 상대로 총 585분을 출전했다.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4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라멜라는 리그 18라운드 맨시티전에서 올시즌 첫 프리미어리그 6위권 팀을 상대했다. 라멜라는 프리미어리그 6위권 팀을 214분 동안 상대했고, 토트넘은 라멜라가 출전한 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선발 출전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6위권 팀과 9번 맞붙었는데, 이 중 7번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7번 선발로 토트넘에 4승 1무 2패를 안겼다. 리버풀전에서는 1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라멜라는 대부분 교체였다. 맨시티전 이후 리그 27라운드 아스널전까지 총 62분 동안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 6위권 팀을 상대로 경기당 20분을 넘지 못했다. 첼시전서 선발 출전으로 8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원 톱을, 라멜라에게 2선 지원을 맡겼다.

출전 시간 전체와 선발 비중을 놓고 보면, 손흥민이 경험적인 측면에서 라멜라 보다 우위에 있다. 리그 전체 공격 포인트를 두고 봐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올시즌 리그 31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했고, 라멜라는 리그 19경기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상을 논하기엔, 라멜라 리그 3도움은 여전히 물음표다.

물론 선택은 감독의 몫이다. 라멜라의 창의적인 패스, 활동량, 세트 피스 능력 등이 해리 케인 득점을 살릴 원동력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험과 올시즌 공격 포인트를 비춘다면 잔잔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 EPL 6위권 상대 전적 비교
+ 손흥민
출전 시간 : 585분
토트넘 전적 : 4승 1무 5패
선발 : 522분
선발 전적 : 4승 1무 2패
리그 포인트 : 31경기 12골 4도움

+ 라멜라
출전 시간 : 214분
토트넘 전적 : 3승 1무 2패
선발 : 152분
선발 전적 : 1승 1패
리그 포인트 : 19경기 3도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