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K] 못 올라온 서울 경기력, 들리는 건 ‘황새아웃’
입력 : 2018.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한재현 기자= FC서울이 명성다운 경기력 회복과 승리에 실패했다. 들리는 건 ‘황새아웃’뿐 이다.

서울은 28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0점 고지와 함께 최근 홈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렸지만, 순위는 9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순위는 서울답지 못하다. 시즌 초반부터 거듭되는 부진에 경기력은 만족스러운 상황이 아니다. 비시즌 리빌딩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보낸 황선홍 감독의 선택까지 겹치면서 신뢰는 곤두박질 쳤다. 리빌딩 성공을 결과와 과정으로 증명해야 하지만, 홈 2승을 빼고 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1주일 전 대구FC와 홈 경기 3-0 완승을 거두며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지만, 이어진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1-2 역전패로 수모를 당했다. 이번 상주전에서 다시 올라설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건 물론이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좋은 19세 신인 조영욱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선수층이 얇은 상주를 상대로 활발한 움직임으로 흔들려 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전반전은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서울 서포터들은 전반 11분 5분여간 ‘황새아웃’을 외치며, 황선홍 감독에게 불신을 끊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도 전무했기에 얻은 것 없는 전반전이었다.

후반전에는 최전방 공격수 에반드로가 살아나면서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6, 16분 연이은 결정적 슈팅은 상주 골키퍼 유상훈이 저지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8분 외국인 공격수 코바와 안델손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었다. 승리 의지는 강하게 내비쳤지만, 결과는 결국 무승부.

서울 팬들은 다시 ‘황새아웃’을 외치며 분노했고, 황선홍 감독은 홈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따뜻한 봄은 조금씩 여름을 향해 가지만, 서울의 계절은 아직 춥기만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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