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품었던 꿈' 토레스, ATM과 우승할 마지막 기회
입력 : 2018.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마지막 유럽대항전 홈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유종의 미를 위해 뛴다면 아틀레티코도 토레스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 결승행에 도전한다.

토레스는 그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대표팀으로 월드컵과 유로를 우승했고 첼시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정상을 맛봤다.

토레스의 커리어는 부족할 것이 없지만 못내 아쉬운 부분은 있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와 함께 최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토레스가 처음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던 2000년대 초반 팀 전력은 스페인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던 터라 2007년까지 총 7년을 뛰면서도 국내외 대회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토레스가 해외진출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2014년부터 아틀레티코는 예전과 달리 대회마다 우승후보로 손꼽혔으나 2%의 부족함이 있었다. 지금이 토레스가 아틀레티코에서 우승하겠다는 소년 시절의 꿈을 달성할 마지막 기회다. 10살 때 처음 아틀레티코와 인연을 맺었던 토레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를 떠난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아스널과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으로 유로파리그로 내려온 아틀레티코는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준결승까지 순항했다. 아스널과 원정 1차전도 1-1로 잘 마치면서 결승에 나설 확률이 높아진 상태다.

물론 토레스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올 시즌 토레스는 철저하게 후보 공격수로 전락했고 후반 짧은시간만 소화하고 있다. 아스널과 지난 1차전에서도 후반 40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래도 토레스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8강전에서 2골을 넣으면서 아틀레티코 행보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이번 2차전 역시 토레스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지난 주말 알라베스전을 풀타임을 뛰었기에 아스널전은 조커가 유력하다. 긴 시간이 주어지지 않겠지만 토레스에게 이번 경기는 뜻깊다. 결승에 진출하든 짐을 싸든 준결승 2차전이 마지막 아틀레티코 유럽대항전 홈경기다. 결승전은 프랑스 리옹서 열린다.

그렇기에 토레스의 작별 무대로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토레스가 아틀레티코 홈팬들과 유럽 무대서 작별하는 경기다. 그가 홈팬들에게 골을 선물하며 이별할지 관심거리"라고 조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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