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핫피플] '뜨거운 눈물' 부폰, 유벤투스와 17년 역사 마침표
입력 : 2018.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역시 살아있는 전설이다. 잔루이지 부폰(40) 골키퍼가 유벤투스 고별전까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승리를 안겼다.

유벤투스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서 엘라스 베로나를 2-1로 제압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라운드를 통해 세리에A 역사적인 7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나폴리의 끈질긴 추격이 있었지만 유벤투스는 여전한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베로나전은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선수와 팬 모두 우승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한 것에 크게 격양된 상태였다. 승패가 크게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유벤투스는 베로나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특히 부폰은 더욱 뜻깊은 경기를 치렀다. 부폰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17년 유벤투스 생활을 마친다. 현역 은퇴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유벤투스와 계약 연장은 하지 않는 쪽으로 마무리됐다.

유벤투스는 부폰을 상징하는 문구와 사진, 영상을 경기 전부터 노출했다. 선수들은 떠나는 부폰에게 마지막 승리를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부폰 역시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17분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무실점을 해냈다. 전반 15분 마르코 포사티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하며 여전한 반사신경을 자랑했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 후반 중반이 되자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부폰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홈팬들과 작별인사를 하라는 배려였다. 부폰은 양팀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천천히 그라운드를 걸어나왔다. 부폰과 끝인사를 한 선수들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박수를 보내는 홈팬들 역시 눈물을 보였다.

부폰도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벤치에 다다르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느꼈다. 부폰은 남은 시간 경기장 전역을 돌며 팬들과 일일이 인사하면서 길었던 17년의 시간을 정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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