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아르테타 대신 에메리, 모험이 두려운 아스널
입력 : 2018.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아르센 벵거 후임이 될 아스널 새 감독이 우나이 에메리 전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 영국 매체들은 에메리 아스널 유력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에메리 아스널행 공식 발표는 이번 주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에메리는 그동안 올랐던 아스널 후보 중 의외였다. 카를로 안첼로티(전 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레오나르두 자르딤(AS모나코), 루이스 엔리케(전 바르셀로나) 등 명장은 물론 미켈 아르테타(맨체스터 시티 코치), 티에리 앙리(벨기에 대표팀 코치) 등 선수 시절 아스널과 인연을 맺었던 젊은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다.

더구나 에메리는 PSG와 이제 갓 결별했다. 올 시즌 PSG에 우승컵 3개를 안겼지만,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실패로 명성에 비교해 약간 떨어진다.

에메리를 선택한 이유는 있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로 활동 중인 기암 벨라그는 “아스널이 10명 후보 중 에메리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벵거 감독 축구와 연속성은 물론 경험이다. 아르테타는 연속성이 있어도 경험 부족이 큰 약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벵거 바통을 받은 후임 감독은 어려운 시험대에 놓여져 있다. 이적 자금은 5,000만 파운드(약 728억 원) 밖에 주어졌다. 빅 네임 영입은 사실상 접어야 한다. 또한, 빅 6팀끼리 UCL 진출권인 4위 경쟁과 함께 중하위권 팀들 강한 도전도 받아야 한다. 최근 명장들도 중하위권으로 진출하면서 갈수록 더 어려워진 순위경쟁을 피하지 못한다.

즉, 젊은 유망주 육성과 함께 성적을 동시에 내야 한다. 최근 아스널은 2시즌 연속 UCL 진출권 획득에 실패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승리 DNA를 지닌 감독이 필요했다.

아르테타 코치는 명장 펩 과르디올라 밑에서 지도자 코스를 밟으며 성장하고 있지만, 지도자 경력이 짧은 그에게 아스널은 너무 큰 짐이다. 더구나 젊은 감독에게 시간을 주기에 여유가 없는 아스널이다.

에메리 감독은 PSG 시절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세비야 시절 한정된 자원으로 유로파리그 3연패를 이뤄냈다. 또한, 가능성 있는 선수 발굴에도 능하기에 아스널이 원하는 방향도 맞는 편이다.

긍정적인 건 기존 선수단 유지다. 피에르 오바메양을 비롯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헨리크 미키타리안, 메수트 외질, 대니 웰벡, 아론 램지 등 공격과 중원은 경쟁력이 높다. 잭 윌셔 재계약도 긍정적이다. 수비진만 한정된 자금으로 알짜배기 영입을 한다면, 에메리 역시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이제 에메리 체제 아스널은 공식 발표만 남았다. 모험보다 경험을 선택한 아스널이 벵거 그림자를 벗어나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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