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찬밥' 외데가르드, 떠돌이 신세 전락 위기
입력 : 2018.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헤렌벤에서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남은 것은 없다. 마르틴 외데가르드(20)는 또 다시 레알 마드리드의 품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외데가르드는 지난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불과 16세의 나이에 노르웨이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을 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의 2군 격인 카스티야에 입단하면서 창창한 미래를 예고했다.

레알 입단 이후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1군 무대에서 제대로 경쟁조차 해보지 못했다. 10대 유망주에 불과한 외데가르드가 가레스 베일(29), 이스코(26) 등과 경쟁을 벌이는 것은 무리였다. 측면과 중앙을 소화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큰 의미를 갖지 못했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임대 이적이었다. 외데가르드는 지난해 1월 임대 신분으로 레알을 떠나 네덜란드의 헤렌벤의 유니폼을 입었다. 성인 무대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으면서 경험을 쌓겠다는 의도가 분명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지난 2016/2017시즌 리그 14경기에서 3도움을 쌓으며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하더니 2017/2018시즌에는 2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다. 외데가르드는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나를 신뢰하고 있다. 내가 잘 지내는지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라며 레알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상이 외데가르드의 발목을 붙잡았다. 외데가르드는 지난해 12월 발 부상으로 인해 3주간 결장한 데 이어 지난 4월 중족골 골절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레알에서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레알은 아직까지 외데가르드의 복귀에 대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에당 아자르(27), 모하메드 살라(26) 등 걸출한 스타플레이어 영입설만 무성한 상황.

당사자 역시 원 소속팀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외데가르드는 노르웨이 매체 ‘NTB’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게 알맞은 환경의 구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뛸 수 있어야 한다”라며 임대 이적을 암시했다.

이어 “결정된 것은 없다. 네덜란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스페인 구단으로 임대를 떠나는 것은 내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레알 잔류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외데가르드는 “이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프리시즌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훈련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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