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UCL 우승 실패면 제 발로 못 나왔다?
입력 : 2018.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자의냐, 타의냐. 이별의 방식도 중요한 법.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31일(한국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공식 기자회견을 연 그는 "팀의 지속적 발전"을 언급했다. 이어 그간의 업적을 뒤로한 채 팀을 떠나리라 선언했다.

3년 연속 유럽 정상에 올랐다. 2016년 1월 급작스레 지휘봉을 잡은 지단 감독은 그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7년에는 유벤투스, 2018년에는 리버풀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2016/2017 시즌 5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까지 재탈환했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박수칠 때 떠난 올바른 케이스다.

파비우 카펠로 전 레알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내부 사정을 알렸다. "지단이 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결정을 했다"라던 그는 "레알 구단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지 못하면 경질되리란 걸 지단 스스로 알고 있었다"라면서 "이미 석 달 전부터 그랬다"고 덧붙였다. 지단 감독이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를 따내지 못했을 경우 제 발이 아닌 등 떠밀려 팀에서 나왔으리란 얘기였다.

이상 징후가 없지는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했으나, 별 다른 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한 레알은 적잖이 삐걱댔다. 스페인 '아스'는 지난 2월 "지단이 지쳤다. 시즌 종료 후 물러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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