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시선집중] BC 이적선언에 지단까지? 꼬여버린 레알 여름
입력 : 2018.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다. 팀 주축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이적선언에 지네딘 지단 감독마저 사퇴하며 고민이 커졌다.

레알은 현재 커다란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UCL 3연속 우승 기쁨도 채 가시기 전에 베일과 호날두는 이적 희망을 내비쳤다. 설상가상으로 지단 감독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주력 선수를 잃을 위기에 수장 마저 사라지면서 레알 머리 속은 복잡해졌다. 이번 여름 원치 않은 강제 리빌딩을 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호날두와 베일 이적 선언이 먼저 터졌다. 베일은 현재 출전 기회 확대 요구, 호날두는 1년 넘게 시달리는 탈세 의혹으로 레알을 떠나고 싶어한다.

레알은 두 선수 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 베일은 초반 부진에도 시즌 막판 살아났고, 결승전 2골로 3-1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를 보낼 이유와 명분도 없다. 호날두는 항상 꾸준했기에 더 거론할 필요가 없다. 한동안 레알 공격을 책임져야 하기에 갑작스런 이별은 위험하다.

레알이 호날두와 베일을 잡으려면 감독 역할이 중요하다. 지단 감독은 두 선수를 활용하는 법을 알고 서로 신뢰 하기에 설득하는데 용이하다.

지단 감독 마저 레알을 떠나면서 호날두와 베일 잔류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레알은 새 감독까지 구해야 하니 이래저래 정신은 혼미해지기만 하다.

레알이 필요한 건 빠른 교통 정리다. 우선 지단 후임 찾기에 나섰다. 호날두, 베일 설득은 다소 여유가 있다. 감독 선임이 이뤄져야 팀 방향과 선수단 개편 방향을 빨리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단 후임 1순위는 토트넘 홋스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다. 포체티노는 최근 토트넘과 5년 재계약 했지만, 바이아웃이 없을뿐더러 토트넘보다 선수단 구성과 지원이 더 좋다. 포체티노 감독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단, 토트넘을 설득해야 레알행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이외에도 안토니오 콘테(첼시),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유벤투스), 위르겐 클롭(리버풀)도 거론되고 있다. 결별이 유력한 콘테와 달리 알레그리와 클롭은 현직 감독이라 원소속팀 반발을 뿌리쳐야 한다. 레알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감독 선임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여름 프리 시즌 시간을 날린다면, 다음 시즌에도 큰 차질이 생긴다. 호날두와 베일 잔류도 더 힘들어지는 건 물론이다.

레알은 UCL 3연패 후유증으로 두통 걸렸다. 연이은 악재로 꼬인 휴식기 초반을 보내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풀어야 알찬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레알은 현 상황을 얼마나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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