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슈] 경기장에 닭을 가져온다고? 러시아는 '치킨 금지령'
입력 : 2018.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러시아에 때 아닌 치킨 금지령이 내려졌다.

호주 ‘폭스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시는 팬들이 경기장에 닭을 가져오지 못하게 금지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말하는 닭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치킨이 아니다. 살아있는 닭 또는 막 죽은 닭을 뜻한다. 치킨이면 모를까. 칼리닌그라드시는 팬들이 경기장에 닭을 가져오는 것을 금지시켰다.

경기장에 닭을 가져온다? 우리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지만, 나이지리아에선 흔한 일이다. 나이지리아 팬들은 죽은 닭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닭에 자신들의 국기 색, 녹색을 염색시켜 응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나이지리아 팬들은 17일 오전 4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1차전에 닭을 가져올 수 있는지 러시아 당국에 문의했다. 물론, 칼리닌그라드시의 답은 'NO'였다.

러시아 지역 문화 장관 안드레이 예르마크는 “나이지리아 팬들이 경기장에 닭을 가져올 수 있는지 물었다. 닭이 그들의 상징이라는 의견이었다. 우리는 절대로 안 된다고 답했다”라고 이 사실을 알렸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요하네스버그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 팬들이 닭을 반입하려 했고, 이는 남아공 당국에 의해 금지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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