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선집중] 'PK 실축' 메시, 아이슬란드전은 '신이 아니었다'
입력 : 2018.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가 아이슬란드전에서 침묵했다. 페널티 킥까지 처리했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아이슬란드전 만큼은 아르헨티나의 메시아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는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했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아구에로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중원은 메시, 디 마리아, 메사, 빌리아, 마스체라노를 배치했다. 포백은 타글리아피코, 로호, 오타멘디, 살비오가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카바예로가 꼈다.

메시의 임무는 프리롤이었다. 2선과 3선까지 커버하며 아르헨티나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아구에로와 디 마리아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 감각적인 패스를 전달했다. 프리킥도 메시 담당이었다.

메시의 지휘 아래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9분 아구에로가 문전 앞에서 볼을 받으면서 아이슬란드를 흔들었고 정확한 슈팅을 시도했다. 아구에로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23분 핀보가손이 측면에서 날아온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아구에로, 메시, 디 마리아 등을 보유한 최전방과 달리 탄탄치 못한 아르헨티나의 수비가 원인이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오자 아르헨티나가 총력전을 벌였다. 아이슬란드 진영까지 라인을 끌어 올려 공격했다. 메시는 2선으로 올라가 아이슬란드 골망을 노렸고, 드리블로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17분에는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메시가 전방으로 볼을 뿌리자,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메시는 공을 페널티 지점으로 가져왔고, 심호흡 후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할도르손 골키퍼에 막혀 실패했다.

후반 막판에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아이슬란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아이슬란드는 좁은 수비 대형을 유지해 메시의 공간을 철저히 방어했다. 좁은 공간에서 메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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