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높다…1차전 선발 GK, 공중볼 처리가 결정한다
입력 : 2018.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조용운 기자= "골키퍼도 스웨덴 분석을 철저히 하고 있다."

상대 전력 분석은 골키퍼라고 다르지 않다. 신태용호의 골문을 지키는 3인이 스웨덴의 공격 루트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다. 높이를 확실하게 활용하는 스웨덴의 카드를 최후방에서 차단하기 위함이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대표팀이 베이스캠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서 치른 마지막 훈련서 신태용 감독은 조용히 골키퍼들의 훈련에 집중했다. 신태용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살핀 뒤 김해운 골키퍼 코치의 지도 아래 캐치 훈련을 하는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등 3인의 골키퍼에게 다가갔다.

골키퍼 경쟁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암시를 하는 움직임이었다. 실제로 김해운 코치는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누가 주전 골키퍼일지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는 김승규가 아닌 조현우를 선발로 내세웠고 신태용 감독 역시 "골키퍼도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다"라며 아직 변수가 남아있음을 밝혔다.

이제 스웨덴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코칭스태프 마음에는 3명 중 1명으로 좁혀졌을 것이 분명하다. 다들 장단점이 있다. 김승규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뛰어봤다는 경험서 앞선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도 835분을 뛰면서 골키퍼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김승규의 장점은 빼어난 반사신경으로 빼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는 데 있다.

뒤를 쫓는 건 조현우다. K리그 최고의 방어를 자랑하는 조현우는 김승규, 김진현에 비해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하고도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540분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골키퍼 경쟁을 이끌고 있다. 2016 아시안컵 준우승 주역인 김진현도 심심찮게 주전 출전을 노리고 있다.

스웨덴전에 적합한 골키퍼를 찾는 데 필요한 건 아무래도 공중볼 처리가 주요한 평가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이들 셋은 스웨덴의 주 공격루트인 크로스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 조현우는 "골키퍼 코치님과 함께 상대의 크로스가 어디서 올라오고 슈팅이 나오는지 분석했다"라고 했다.

여기에 하나 더 넓은 커버 반경도 평가 받는다. 조현우는 "골키퍼 입장에서 수비수와 소통을 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골키퍼가 넓은 범위를 커트해주면 수비수가 편히 경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소위 스위퍼형에 어울리는 수문장이 안갯속 주전 경쟁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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