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전 D-DAY] 넣거나 먹히거나... 한국, 역대 월드컵 1차전 0-0 없다
입력 : 2018.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운명의 스웨덴전이 눈앞에 왔다. F조가 혼란에 빠진 만큼, 신태용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반드시 승리를 낚아채야 한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르드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을 치른다.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켜려면 스웨덴전 승리가 필수다.

한국의 선발 명단은 베일에 싸였다. 신태용 감독은 선발 윤곽을 철저히 감췄다. 스웨덴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틀었다. 스웨덴이 긴가민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스웨덴 언론도 “한국이 평가전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선발 명단을 유추하기 어렵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운명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은 한국-스웨덴 모두 중요한 경기다. 멕시코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한 만큼, 1차전 승리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한국도 스웨덴을 꺾고 멕시코전에 돌입해야 한다.

조심스럽고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0-0 끝내지 않았다. 상대가 넣거나 우리가 넣거나 둘 중 하나였다. ‘헛심 공방’으로 표현되는 결과는 이번에도 없을 전망이다.



한국의 첫 번째 월드컵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이었다. 2조에 포함된 한국은 헝가리와 1차전에서 격돌했으나 0-9로 완패했다.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A조 1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창선의 만회골에도 1-3으로 패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벨기에와 만났다. 벨기에는 한국 골망을 2번 흔들며 승리를 가져갔다. 1994년 미국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막판에 선전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득점자는 홍명보와 서정원이다.

월드컵이 현재의 32개국으로 확장된 1998년도 조별리그 1차전 0-0 무승부는 없었다. 하석주가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퇴장으로 인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무릎 꿇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역사상 첫 승리였다. 부산아시아드에서 열린 D조 1차전 폴란드전에서 황선홍과 유상철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폴란드전 승리를 안고 전력 질주했고 4강 신화를 만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첫 원정 승리였다.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데바요르의 토고와 격돌해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천수와 안정환이 역전을 해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유로 우승팀 그리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아쉬운 대회다.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한국은 알제리에 대패하며 사실상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 한국,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전적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한국 0-9 헝가리)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한국 1-3 아르헨티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한국 0-2 벨기에)
1994년 미국 월드컵 (한국 2-2 스페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한국 1-3 멕시코)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 2-0 폴란드)
2006년 독일 월드컵 (한국 2-1 토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국 2-0 그리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한국 1-1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성적 : 3승 2무 4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