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 빅데이터] 손흥민 보유하고 2승3무7패…SON 왜 못 쓸까
입력 : 2018.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조용운 기자= 손흥민이 뛴 신태용호의 성적은? 아쉽게도 2승 3무 7패에 불과하다. 세계가 주목하고 한국이 자랑하는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얻어낸 결과는 너무도 초라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주목 받는 이유는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의 활약이 월드컵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여러 외신은 주목할 선수에 손흥민의 이름을 늘 거론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란 예상도 항상 따라다녔다.

그런데 한국은 손흥민은 활용할 줄 모른다. 스웨덴과 월드컵 첫 경기서 유효슈팅 0개로 마무리된 지금 신태용호에 손흥민 사용법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웨덴이 가장 경계했던 손흥민은 시종일관 수비하기에 바빴다. 딱 한 번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보여줬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손흥민 활용 방안은 여전히 신태용호에 없다. 손흥민은 신태용호 안에서 스웨덴전까지 12경기를 뛰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을 시작으로 러시아-모로코와 원정경기, 콜롬비아-세르비아와 홈경기 등을 지난해 치렀다. 올해 들어 동아시안컵을 제외하고 손흥민은 늘 신태용호와 함께했다.

확고한 에이스를 보유하면 성적이 나오기 마련이다. 손흥민이 직접 해결할지 아니면 미끼가 되든 확실한 사용법이 있으면 함께 웃을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까지 손흥민과 웃어본 기억이 적다. 손흥민도 대표팀만 오면 토트넘 홋스퍼서 보여주던 모습을 잃어 고민이다.

통계가 말해준다. 손흥민이 신태용호서 치른 12경기 중 승리한 건 2경기에 불과하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과 대구서 치렀던 월드컵 출정식인 온두라스전이 전부다. 나머지 10경기에서는 3무7패다. 물론 손흥민이 뛴 경기가 최근 들어 유럽팀들로 꾸려진 것이 있지만 손흥민도 함께 침묵한 때가 많아 손흥민 존재 효과는 전무하다.

그나마 활용도를 찾은 것처럼 보였던 손흥민의 최전방 투톱 카드도 열심히 발을 맞추다 정작 월드컵에서 초기화돼 아쉬움을 남긴다.

가장 답답한 건 손흥민 자신이다. 그는 스웨덴전이 끝나고 "수비하다가 역습하는 과정은 공격수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연히 골을 못 넣었으니 공격수 책임이다. 국민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너무 수세적인 운영으로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손흥민은 "유럽에 뛰는 선수들만큼 우리가 능력이 안 되기에 내려서서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래서 선수들과 미팅을 많이 했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칠 수도 있었는데 결과물이 얘기하는 거라 아쉽다"라고 찾지 못한 해결책에 답답해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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