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C조 리뷰] '게레로 골' 페루, 호주 2-0 꺾고 '40년 만의 감격 승'
입력 : 2018.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페루가 호주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페루가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40년 만이다. 극적인 16강행을 꿈꾸던 호주는 무승(1무 2패)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페루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C조 3차전에서 호주에 2-0으로 승리했다.

2연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됐던 페루지만, 호주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40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냈다.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이란을 4-1로 꺾은 게 마지막 승리였다. 반면 마지막까지 16강행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호주는 1승에 실패하며 최하위를 기록,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선발 : 유리치 vs 게레로
호주(4-2-3-1): 라이언(GK); 리스던, 세인스버리, 밀리건, 베히치; 예디낙, 무이; 레키, 로기치, 크루스; 유리치
페루(4-2-3-1): 가예세(GK): 아드빙쿨라, 라모스, 산타마리아, 트라우코; 타피아, 요툰; 카리요, 쿠에바, 플로레스; 게레로

▲ 전반 : 페루, 36년 만에 터진 월드컵 골!...호주 탈락 위기



1승이 간절한 호주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수비에서 공을 돌리면서 페루의 공간을 찾았다. 전반 5분 뒤에서 크게 올려준 공을 레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어렵게 살려냈다. 레키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흐르자, 예디낙이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호주가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한 방은 페루에 있었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 왼쪽 측면에서 게레로가 크로스한 공을 카리요가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36년이 걸린 페루의 월드컵 골이었다.

일격을 당한 호주는 다급해졌다. 이대로 끝나면 1승도 못한 채 짐을 싸야 했다. 호주는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크루스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갔지만, 레키의 침투가 늦었다. 골키퍼 나온 상황에서 페루의 수비수가 정확한 태클로 걷어냈다.

호주는 전반 40분 좋은 위치 프리킥 상황을 맞았지만, 세인스버리의 헤더 슈팅이 방향을 크게 빗나갔다. 전반은 페루의 1-0 리드 속에 종료됐다.

▲ 후반 : 게레로 빠른 추가골...페루의 감격 승과 호주의 탈락



페루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툰과 아퀴노를 교체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얼마 안 있어 페루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5분 쿠에바의 패스가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게레로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호주는 후반 8분과 13분 유리치, 크루스를 빼고 케이힐, 아르자니를 차례로 투입했다. 보다 공격적으로 나선 호주는 더욱 강하게 몰아쳤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히치의 회심에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케이힐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페루도 후반 18분 부상당한 타피아를 대신해 파올로를 넣어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호주는 후반 27분 마지막 카드 어빈을 통해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호주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 수록 호주의 힘은 빠졌다. 오히려 페루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웠다.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결국 경기는 페루의 2-0 완승으로 종료됐다. 그 결과 호주는 월드컵에서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 경기결과
호주 0-2 페루

* 득점 : [호주] / [페루] 카리요(18'), 게레로(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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