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썰] 니시노 감독, 시간 끌기 비난에 항변 “이기기 위한 전략”
입력 : 2018.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에서 10분 이상 시간을 끄는 초유의 경기 내용이 펼쳐졌다. 주연은 시간 끌기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이다.

일본은 28일 밤(한국시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후반 14분 얀 베드나레크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일본은 세네갈과 1승 1무 1패에 골득실차, 다득점, 맞대결 결과까지 동률을 이뤘다. 결국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경고, 퇴장이 적은 팀이 우위에 서는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졌다. 일본이 여기서 우위를 점해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을 이뤘다.

그런데 일본은 16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비난을 선택했다. 같은 시간 열린 세네갈-콜롬비아전에서 콜롬비아가 1-0으로 앞선 소식을 접하자 경기 막판 10분 이상 시간을 끌면서 경기를 끝냈다. 월드컵답지 않은 경기에 4만 3,000여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일부 관중들은 손가락으로 욕을 표현했다.

경기 후 일본을 16강에 올린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이러한 반응을 이해했다. 그러나 결과를 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본의는 아니었지만 이기기 위한 전략이었다. 선수들도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하세베 마코토도 같은 생각이었다. 하세베는 “보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다”라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만큼 이해를 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은 16강에 올랐다.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5개 팀 중 유일한 16강 진출팀이다. 니시노 감독은 “강한 도전 정신을 갖고 싸우겠다”며 8강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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