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360분 혈투' 크로아티아, '2살 어린' 프랑스 꺾을 비책은?
입력 : 2018.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크로아티아가 수많은 장벽을 넘고 역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최고를 가리는 자리인 만큼 상대도 쉽지 않다. 월드컵 트로피를 두고 싸울 팀은 젊고 빠른 프랑스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가 프랑스를 넘는다면 역대 최초로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프랑스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중원에서 은골로 캉테가 상대 공격을 제어한데 이어 폴 포그바가 간결해졌다. 포그바에게서 뻗어 나온 패스 줄기는 앙투앙 그리즈만, 킬리앙 음바페 등 빠른 선수에게 전달된다.

상황도 여러모로 불리하다. 크로아티아는 16강 덴마크전부터 4강 잉글랜드전까지 모두 연장 혈투를 치렀다. 덴마크와 러시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고, 잉글랜드전서는 연장 후반 마리오 만주키치의 천금골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활동량도 마찬가지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전에서 132km를 뛰었고, 러시아전에서는 148km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전은 143km다. 8강과 4강전에서는 150km 가까이를 뛴 셈이다. 반면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전 97km, 우루과이전 99km, 벨기에전 102km를 기록했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에 비해 적게 뛴 것은 연장전에 돌입하지 않아서다. 프랑스는 16강 아르헨티나전부터 4강 벨기에전까지 한 번도 연장전을 소화하지 않았다. 프랑스 입장에서 크로아티아의 연이은 연장전은 호재일 법 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크로아티아 평균 나이는 프랑스보다 2살 많다. 역사상 첫 결승전에 진출한 크로아티아의 평균 나이는 27.9세인 반면 프랑스는 25세다. 데이터를 종합하면 모든 분위기가 프랑스에 몰려있다.

크로아티아는 파훼법을 찾아야 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의 활약이 중요하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 조율 아래 프랑스 포백을 흔들어야 한다. 동시에 포그바와 캉테에게 수비 부담을 줘야 한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핵심 중 핵심이다. 3선에서 시작해 공격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크로아티아 빌드업 시작과 공격에 관여한다. 실제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모드리치를 “요한 크루이프와 닮았다”며 극찬했다. 라키티치는 상황에 따라 모드리치와 같은 라인에 위치해 크로아티아 중원 화력을 돕는다.

프랑스의 빠른 역습도 제어해야 한다. 프랑스는 간결해진 포그바를 이용한 배후 공간 타격에 능하다. 벨기에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모습이다. 3선이 뚫리면 비다와 로브렌의 호흡이 중요하다. 로브렌은 “나 역시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하나로 기억해야 한다. 물론 농담이다”라며 은은한 자신감을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4강전에서 전반 초반 속도를 활용한 잉글랜드 공격을 최대한 막아내고, 후반에 승부를 봤다. 페리시치와 레비치의 직선적인 움직임과 만주키치 공간 침투, 연계로 극적인 승리를 해냈다. 상대 수비 균열을 내는데 능한 만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크로아티아 감독도 “전 국민이 1998년 프랑스전 패배를 기억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얻도록 집중할 것이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