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임벌린 시즌아웃…리버풀 괴롭히는 부상 릴레이
입력 : 2018.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25)의 새로운 시즌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나비 케이타(23), 세르단 샤키리(27)의 영입으로 달궈진 리버풀의 분위기는 급격히 냉랭해졌다.

리버풀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체임벌린은 무릎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오는 2018/2019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라고 발표했다.

체임벌린은 지난 4월 치러진 AS로마와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쓰러졌다. 경기 시작 14분만에 무릎에 고통을 호소했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부상은 심각해 보였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체임벌린은 전방십자인대는 물론 대부분의 무릎 인대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긴 재활 기간이 필요한 탓에 2018/2019시즌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




리버풀의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 앉았다. 새로운 시즌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전력 누수로 김이 샜다. 파비뉴(25), 케이타, 샤키리를 발 빠르게 영입하며 끌어올린 분위기는 체임벌린의 이탈에 한 풀 꺾일 수 밖에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장기 부상자가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51)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2016시즌 이후 팀의 핵심 선수들이 릴레이라도 하듯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대니 잉스(27)가 부상 릴레이의 시발점이었다. 지난 2015년 리버풀에 입단한 잉스는 3개월 만에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데뷔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공격의 선택지가 급격히 좁아진 리버풀은 2015/2016시즌 경기당 2.2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잉스의 뒤를 이은 선수는 조던 헨더슨(28)이었다. 헨더슨은 지난 2016/2017시즌 후반 발 부상으로 잔여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헨더슨이 빠진 리버풀은 레스터 시티, 크리스털 팰리스 등에게 덜미를 잡히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7/2018시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좋은 활약을 펼쳤던 아담 랄라나(30)와 나다니엘 클라인(27)이 동시에 쓰러졌다. 선수 층이 급격히 얇아진 탓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체임벌린의 공백을 걱정해야 한다. 지난 시즌 5골 8도움을 올린 체임벌린의 공백은 결코 작지 않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성실함은 사실상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것은 클롭 감독에게 달려 있다. 남은 미드필더들을 조합하여 빡빡하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파비뉴, 케이타와 부상에서 돌아온 랄라나가 프리시즌부터 발을 맞추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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