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 플로레스 감독 협상설...알고보니 가짜뉴스 왜?
입력 : 2018.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뜬금없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졌다. 스페인 출신의 키케 플로레스(53) 감독의 A대표팀 감독 협상설이다.

키케 플로레스라는 이름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소셜 미디어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플로레스 감독을 1순위 후보로 정하고 협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근거로는 외신을 거론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플로레스 감독 협상설은 팬들의 희망사항이 만들어낸 가짜뉴스다. 우선 소셜 미디어나 커뮤니티에서 거론한 외신이 없다. 작성자 스스로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키케 플로레스와 한국을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나오는 뉴스도 없다.

간단한 팩트 체크만으로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 나온 협회의 감독 협상 뉴스는 모두 근거가 있는 현지 언론 보도가 출처였다.



▲ 선임 기준에 부합하는 플로레스 감독
플로레스 감독이 화제를 모은 것은 그가 가진 경력이 협회와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설정한 기준에 맞고 현재 무직이라는 점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외국인 지도자 선임 기준으로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지도자, 빅리그 팀을 지도한 지도자, 리그 및 대륙별 국제대회 우승 경험 등을 꼽았다. 플로레스 감독은 국가대표팀 지도 경력은 없지만 2008/2009시즌 벤피카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09/2010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겼다.

또한 김판곤 위원장은 강한 압박과 능동적인 축구를 한국 축구의 철학으로 삼았다. 플로레스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와 유사하다.

UAE 알 아흘리, 알 아인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하며 아시아 축구를 접한 점도 유력 후보로 꼽을 수 있는 배경이 됐다.



▲ 팬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이름값 있는 지도자
플로레스 감독은 익히 잘 알려진 지도자이며 현재 무직이다. 지도자 경력도 화려하다. 그리고 팬들이 원하는 감독 수준의 마지노선을 보여준 것이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로 불릴 만큼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지만 지도자로서의 명성은 최하위나 다름 없다. 수준 이하의 지도자 경력은 그대로 대표팀의 질적 하락을 이끌었다. 팬들로서는 ‘제2의 슈틸리케’가 선임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그런 마음이 플로레스 감독이 검색어에 등장하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협회로서는 이를 하나의 해프닝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현재 김판곤 위원장이 어떤 지도자와 협상을 하고 있다. 누군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최소한 플로레스 감독급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한 협회로서는 어떤 팬들이라도 수긍하고 환호할 만한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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