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소집] 김학범 감독, ''손흥민 빠른 투입? 무리시킬 생각 없다''(일문일답)
입력 : 2018.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서재원 기자= 김학범호가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김학범 감독은 에이스 손흥민을 최대한 아끼겠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2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 등 해외파 4명을 제외한 16명의 선수들이 우선 소집됐다.

시작 전부터 계획이 틀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가 E조에 추가되면서 일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30일 공개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정에 따라, 한국은 12일 오후 6시 바레인과 E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후 UAE(15일), 말레이시아(17일), 키르키즈스탄(20일)을 차례로 만난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의 시작이다. 오늘부터 시작이 된다. 4명의 선수가 빠졌지만, 필드플레이어 14명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 잘 준비해, 차후 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문제없이 만들어가겠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아시다시피 일정이 어렵다. 오래 있는 것도 문제지만, 1경기 더 하는 게 어려운 일이다. 8경기를 해야 하는 스케줄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집중력을 갖는지가 이번 아시안게임의 성패가 달렸다고 본다. 한 순간 실수로 끝나게 된다.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이 필요로 하는 대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일문일답

- 단기전이 중요하다. 초반 2경기에서 중동팀을 만난다.
현재 상태로는 바레인과 1차전, UAE와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 2경기가 고비다. 중점을 두고 있다. 손흥민이 못 뛸 확률이 크지만 걱정은 안 된다. 기존 선수들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레인의 경우 경기력이 좋다. 북한을 상대로 4골을 넣었다. 이런 팀들과 일찍 만나는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1, 2차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함께하지 못하지만, 지금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핵심 공격수가 없이 준비를 하게 됐다. 손흥민의 경우 빨라야 2차전부터다.
미리 예견한 일이다.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공격수들은 개인적인 능력의 힘이 크다. 수비에 비해 조직력의 부담이 적다. 미리 준비하고 과정을 거친다면, 문제없다고 본다. 오히려 수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계획이다.

- 스리백을 기본으로 한다고 밝혔다. 김민재 선수에게 기본적으로 바라는 점은?
더 이상 이야기하면 안 되지만,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스리백이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플랜A는 스리백으로 갈 거다. 김민재, 황현수 선수가 있지만, 포인트는 다른 곳에 있다. 그 선수들이 핵심이라기 보다는 다른 쪽에 포인트가 생길 것이다. 좀 더 공격적인 스리백을 가미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미드필더 선수들을 중앙으로 내린 이유가 있다. 김민재는 훌륭한 선수다. 월드컵에 못 나갔지만, 아시안게임에 대한 열망이 크다.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부상으로 인한 체력적 문제다.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있을 수 있는데, 로테이션을 통해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 손흥민이 언제부터 뛸 수 있는가.
2차전에서 교체로 쓸 수 있으면 쓰겠다. 하지만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예선이 중요하지는 않다. 프리시즌 참가로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로 이동해야 한다. 무리다. 가장 중요할 때 써야하기 때문에,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선수들 중 베스트는 없다. 모든 선수가 뛸 수 있는 로테이션이 필수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쓰고 있다.

- 현지 환경이 좋지 않다.
잘 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잔디 같은 경우는 어느 팀이나 같은 조건이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회복이다. 그 부분에서 여건이 좋지 않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장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

- 현지에서 훈련 계획은?
경기가 이렇게 있는데 훈련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된다. 지난 소집 때도, 다음 소집 때 훈련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도중 훈련이 문제가 아니라,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 컨디션 조절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 파주에 소집했지만, 파주공설운동장, 고양종합운동장 등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현지 대회 상황과 최대한 비슷한 곳에서 준비를 할 예정이다. 현지 적응 겸, 그런 장소를 택했다. 시각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 빠른 축구를 지향한다. 하지만 잔디적 문제가 있다.
잔디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곳에 적응하는 법밖에 없다.

- 체력적인 부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같은 조건이라면, 체력적 우위가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 체력적 준비, 더위에 적응 등 여러가지 요소를 판단해야 한다. 선수들도 인식하고 있다. 관건은 체력이다. 잘 쉬고, 잘 먹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대회 자체가 비상식적이다. 거기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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