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작정하고 두드린 울산, 수원에 화끈한 복수
입력 : 2018.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약속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터트렸다.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수원 삼성을 제압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2라운드에서 후반 35분에 터진 황일수의 결승골로 수원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경기 무패(3승 3무)를 질주 승점 35점으로 3위 수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작정하고 공세를 퍼부은 울산이 활짝 웃었다.

김도훈 감독이 사전에 “안방인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멤버 구성에서 엿볼 수 있었다. 전방에 주니오를 두고 2선에 김승준-한승규-이근호를 내세웠다. 중원은 믹스-박용우 조합이 나섰다. 한승규를 투입한 이유는 23세 이하 의무룰도 있었지만, “많이 뛰고 상대를 힘들 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영재, 에스쿠데로, 황일수, 김인성을 대기시켰다.

초반부터 울산은 작정하고 수원을 두드렸다. 주니오가 전방에서 맞섰고, 2선에 위치한 김승준, 한승규, 이근호가 공간을 파고들었다. 측면 수비수인 이명재-김창수의 오버래핑이 곁들여지며 시너지를 냈다. 전반 11분 주니오가 자기 진영 터치라인부터 상대 진영까지 돌진했다. 박스 안에서 터치가 길었다. 13분 김승준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다 조성진에게 잡혀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17분 한승규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 헤딩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의 간헐적 공격을 막아낸 울산은 중반 들어서도 쉼 없이 공격을 펼쳤다. 전반 31분 상대 문전에서 김승준이 재치 있게 긁어 내준 볼을 주니오가 슈팅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패스 세기, 배후 침투 대부분 장면에서 과정은 좋았다. 문제는 박스 근처에서 세밀함이 었다.

터질 듯 안 터진 울산. 후반 들어 더욱 세차게 상대를 몰아쳤다. 수원도 전반과 달리 맞불을 놓으면서 조금씩 뜨거워졌다. 후반 9분 이근호와 주니오가 패스 플레이, 김승준이 노동건과 1대1을 맞았으나 슈팅하지 못했다. 18분 김승준을 대신해 황일수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20분 수원 한의권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29분 김인성을 투입해 스피드를 배가했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35분 승기를 가져왔다. 박용우의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수원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수원이 반격을 펼쳤지만, 안정된 수비와 오승훈의 선방이 더해지며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수원에 패했던 울산. 김도훈 감독과 선수들은 이 악물고 뛰었고, 결과까지 만들며 복수에 성공했다. 팬들과 약속도 지켰다.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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