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이란을 꺾은 김학범호에 앞으로 3일이 중요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지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전에서 이란에 2-0으로 승리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행을 두고 다투게 됐다.

통쾌한 승리였다. 전반 40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에 선제골로 이란의 골문을 뚫었고, 후반 10분에는 이승우가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김민재의 결장으로 걱정이었던 수비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무엇보다 상대가 이란이었기에,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

사실 이란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충격패를 당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조 1위였다면, 보다 편한 길을 걸을 수 있었다. 16강과 8강에서 일본, 중국을 차례로 만났겠지만, 이란, 우즈베키스탄보다는 덜 까다롭다는 평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대진이 안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결승까지 가는 길에 잠시 쉬어갈 타이밍이 생겼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27일에 예정돼 있어, 3일 동안 팀을 재정비할 시간이 생겼다.

3일도 짧다면 짧지만, 이번 대회만 놓고 본다면 가장 긴 휴식의 기회다. 지난 15일부터 9일 동안 4경기를 치렀기에, 대표팀은 그동안 지칠 대로 지쳤다. 앞으로 있을 3경기를 생각한다면, 회복의 시간이 절실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3일이 중요해졌다. 금메달까지 3경기가 남았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은 물론이고, 그 후까지 바라봐야 한다. 3일의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금메달까지 가는 길이 순탄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