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서정원 감독, 월요일 면담 요청...지난주 마음정리
입력 : 2018.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서정원 감독이 수원 삼성을 떠났다.

수원은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서정원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며 “지난 27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최근 성적에 대한 책임감 및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 사임 의사를 구단 측에 전달했다”라고 발표했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의 사퇴를 만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을 먹을 서 감독이 마음을 돌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원은 당장 29일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선수단은 27일 이미 전주에 내려와 있다. 감독님은 선수단과 함께 내려가지 않고, 단장님께 면담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단장님과 면담을 통해 사퇴 의사를 강력히 주장했다”라고

또 다른 관계자는 “구단 프런트들도 감독님이 갑자기 이런 결정을 하실 줄은 몰랐다. 어제 단장님과 면담을 하고, 오늘 대표님을 만났다고 들었다. 워낙 의지가 확고했다”라고 충격적인 사퇴 소식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서정원 감독의 사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5일 열린 경남F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기자회견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항상 물러날 수 있다는 각오는 돼 있다”라고 말했다.

수년간 지켜본 서정원 감독은 말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은 아니었다. 사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이미 굳은 결심을 한 모양이었다. “제가 부족하면 나가야 한다.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마음은 늘 똑같다”라며 “제주도에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적절한 때에 의사를 밝힐 것이다”라는 뼈있는 말도 남겼다.

서정원 감독은 이미 지난주에 마음정리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갇히면서 많은 생각의 기회가 있었다. 측근에 따르면, “감독님은 미리 생각하고, 행동하시는 분이다. 사퇴를 밝혔다면, 이미 지난주에는 결심을 했을 것이다”라고 서 감독의 사퇴가 즉흥적이 아님을 주장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