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석이 보낸 응원, “한일전 말 안 해도 안다, 황의조 金따고 돌아와!”
입력 : 2018.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오재석(28)이 팀 동료인 황의조(26)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염원했다.

한국은 지난 29일 베트남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9월 1일에 열리는 일본과의 결승전도 승리하면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다.

한국의 거침없는 행보에 많은 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오재석도 마찬가지였다. 후배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은사인 김학범 감독을 응원과 함께 감바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가 9골을 터뜨리며 와일드카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재석은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황의조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1년 전 감바에 왔을 때 세웠던 계획을 다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7월 성남FC에서 감바로 이적했다. 그는 올해부터 감바의 확실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시즌 12골을 기록 중이었다. 감바는 확실한 득점원인 황의조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거부했으나 최종적으로 응했다.



오재석은 “지난해 6개월을 의조의 적응기로 봤다. 올해는 의조가 시즌 초반부터 득점을 올려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의조가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발탁될 확률이 없다고 봤다. 그런데 발탁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와 의조가 기적이라고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조가 1년 동안 준비한 것을 옆에서 지켜봤기에 잘 안다”며 황의조가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이 그 동안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재석은 “나와 의조, 김승규(빗셀 고베)와 고베에서 뛰었던 정우영(알 사드)까지 넷이서 자주 만났다”면서 “의조가 우리 셋의 기운을 받고 금메달을 땄으면 한다”고 했다. 금메달을 따 병역혜택도 받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오재석, 정우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김승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결승전으로 치러지는 한일전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안다”며 스스로 잘 준비할 것으로 믿었다.

마찬가지로 김학범 감독의 한일전 준비에 대해서도 “감독님께서 잘 준비하실 것이다. 선수들에게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 다 잘 안다”며 응원했다.

한국은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당시를 떠올린 오재석은 “홍명보 감독님께서 팀 미팅 때 필사즉생 필생즉사라고 하셨다. 모두 부셔버리라고 하셨다”면서 “체력적으로 일본이 더 유리하다고 하는데 동기부여에서는 우리가 더 나을 것”이라고 충분히 승리해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믿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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