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2년 차 데뷔골’ 김보섭, “친구 김진야 응원 받아 골 넣었다”
입력 : 2018.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가 만들어낸 기대주 김보섭이 1년 9개월 만에 프로 데뷔골을 맛봤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김진야의 응원도 한 몫 했다.

인천은 2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KEB 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 원정에서 3-1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에 홈 2연승으로 최하위와 강등권 탈출에 박차를 가할 힘을 얻었다.

이날 승리 주인공은 김보섭이었다. 그는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39분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우측 사각지대에서 환상적인 역전골을 넣었다. 또한, 후반 22분 상대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파고 들며 멀티골까지 넣었다.

김보섭은 “오늘 데뷔골과 멀티골을 넣었는데,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데뷔골을 터지지 않아 답답했다. 형들이 조언했고, 득점 이후 부모님의 눈물도 봤다. 앞으로 경기 잘해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라고 감격했다.

이하 김보섭 기자회견 일문일답

-울산전 승리와 데뷔골 소감은?
오늘 데뷔골과 멀티골을 넣었는데,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1년 9개월 동안 마음고생을 했을텐데?
데뷔골이 안터져서 답답했다. 형들이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려라 했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 선발 출전 기간이 많았다.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앞으로 경기 잘해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는 게 임무다. 부모님께서 우셔서 하트 세리머니 했다. 교회 같은 반 형제들이 기도해줘서 도움이 됐다.

-본인한테 약간 수비가 헐거워진 느낌이 있는데?
그럴 겨를이 아니다. 제 역할을 하는 게 우선적이다. 첫 번째 골은 아길라르가 패스가 좋아서 뛰었는데 고맙게 생각한다.

-사각지대에서 골 넣은 비결이 있다면?
골키퍼 산이 형이 사각지대에서는 천장을 보고 때려라 했다. 슈팅 연습을 많이 했기에 도움이 된다.

-친구인 김진야 활약을 봤을 텐데?
진야는 없어서는 안 될 친구다. 잘해줘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 전에 잘 하라 격려했다. 앞으로 경기 마다 진야한테 그 소리를 듣는 게 징크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독의 축구를 이해하는 중인지?
고참 선수들로 시작돼서 용병 선수들까지 잘 이끌어주신다. 설명도 잘 해주신다. 그런 부분에서 잘 따라갔다. 나이에 맞게 했는데 죽기 살기로 뛰자는 마음이 통했던 것 같다.

-대표팀도 꿈꾸지 않을까?
한 번도 연령별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다. 기대를 안 한다. 팀에서만 주어진 기회를 살리는 게 목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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