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서재원 기자= 김학범호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공항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이들을 격하게 환영했다.

김학범 감독의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을 2-1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한국은 통산 5회 우승으로 역다 최다 우승국으로 기록됐다.

금메달의 약속을 지킨 김학범호가 금의환향했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20명의 선수들은 3일 오전 약 7시간을 이동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트레이닝복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을 빠져 나온 선수단은 장시간 비행에도 밝은 표정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입국장 한편에서 환영식 및 해단식을 준비해 이들을 반겼다.

월요일 이른 아침임에도 수백 명의 팬들이 공항까지 찾아와 선수단을 환영했다. 어린 소녀 팬들이 주를 이뤘는데, 각자 자신들의 오빠들을 힘차게 불렀다. 손흥민, 황의조, 이승우 등의 지분이 가장 많았다. 이들 중에는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하루 전부터 진을 친 이들도 있었다.



한 공항 관계자는 “몇몇 팬들이 어제 밤부터 자리를 맡아놓았다.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 위해서였다. 어린 친구들이기에 걱정도 됐는데, 열정이 대단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하루 전부터 기다린 한 팬은 “어제부터 기다렸어요!”라고 소리치며 손흥민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 손흥민, 황의조가 차례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이 움직일 때마다 공항이 들썩였고,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배치됐지만 소수의 인원으로는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다. 어렵게 취재진 앞에 선 김학범 감독은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 한다"라는 한일전 승리 비결이 된 메시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아시안게임에서 활약 속 김학범호 인원 중 8명의 선수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 황희찬, 이승우, 김민재, 황인범, 김문환 등이 곧바로 A대표팀에 합류한다. 다만, 기존 대표팀이 3일 오후에 파주 NFC(트레이닝센터)로 입소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하루의 특별 휴가 후 4일 오전에 입소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