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8G 무패' 고종수, ''절대 자만하거나 나태해지지 않겠다''
입력 : 2018.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대전 시티즌 고종수 감독은 8경기 무패(6승 2무)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대전은 1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8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인 4연승과 함께, 8경기 무패를 기록한 대전은 승점 42점으로 3위로 올라섰다.

고종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지난 경기에서 스리백으로 나온 것을 봤다. 오늘도 그렇게 나올 거라 생각했다. 대비를 했던 게 잘 맞은 것 같다. 선수들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몸을 던진 플레이는 칭찬해주고 싶다. 하지만 매 경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어이없는 플레이들도 있었다. 선수들이 깊이 반성할 부분이다. 저부터 그런 부분에 있어 디테일하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불찰이다. 1주일 뒤 광주 원정 경기가 있는데,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 좋은 부분은 강화하고, 안 된 부분은 고쳐나가고 싶다.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라고 총평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고 감독은 “상대가 스리백으로 내려서다 보면, 키쭈 등 공격수들에게만 집중이 되는 상황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강윤성, 신학영 선수에게 기회가 생기면 들어가라고 했다. 다 잘했지만, 강윤성 선수와 신학영 선수가 위에서 정말 많이 뛰어줬다. 우리는 그 선수들로부터 압박을 하는 팀이다. 주문한 부분을 잘 이행해 줘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8경기 무패 동안 실점이 3개뿐이다. 고 감독은 “매 경기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수비수들은 공격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골키퍼부터 모든 수비수들이 큰 틀을 잡고 준비했다. 아마 시즌 초반 몇 차례 실수를 통해서 본인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자고 했다. 심플하게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을 했다. 나아진 부분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는데, 선수들이 축구를 그만둘 때까지 배워야 할 부분이다. 스스로 반성을 하고 노력을 하면서 실점이 줄어든 것 같다. 선수들이지지 않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평가했다.

고종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8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금까지 상을 받으신 분들이 성적이 안 좋다고 들어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성적이 안 좋고, 분위기가 안 좋았다고 들었다. 그런 분위기를 끊고자 노력했다. 쉽게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시즌 끝날 때까지 다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동장에서 소리를 많이 치는데, 선수들이 알아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승과 무패가 계속될수록 팬들의 응원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 감독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저도 옛 추억이 떠오른다.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고 있다.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주고, 묵묵히 하다보면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들은 저희들 자리에서 열심히 할뿐이다. 1명이 오시든 2명이 오시든 즐거움을 드릴 수 있게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선수들이 힘이 날 수 있도록 경기장에 많은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더 응원해주실 수 있게, 절대 마음을 내려놓거나, 자만하거나, 나태해지지 않겠다”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무패행진의 고비가 될 수 있다. 고 감독은 “원정 경기는 항상 어렵다.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 잘 준비할 것이다. 상승세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부분이다. 좋은 상승 기운은 이어갈 수 있도록, 원정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 상대가 쉽게 농락할 수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은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고 감독은 “순위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순위를 생각하지 말자고 스스로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분명히 이야기했던 부분도, 몇 경기 무패 하는지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매 경기 죽을힘을 다하자고 했다. 다른 팀 선수들도 절실하다. 그보다 더 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해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앞만 생각하고 달려갈 것을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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