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 대구 3연승 만든 에드가, '1골 1도움'으로 서울 100% 제압
입력 : 2018.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김성진 기자= 최전방에 배치된 스트라이커의 확실한 능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대구FC는 최전방의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FC서울을 제압했다. 대구 승리의 주역은 브라질 출신 장신 공격수 에드가(31)였다.

대구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1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또한 최근 3경기를 모두 이기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에드가는 대구 승리의 중심적인 역할을 펼쳤다. 3-4-3 포메이션에서도 스리톱의 중앙 공격수로 나선 에드가는 191cm의 큰 체격을 앞세워 서울의 포백라인을 흔들었다. 수시로 서울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하면서 주위 동료를 활용한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구가 원정경기임에도 경기의 주도권을 차지한 것은 에드가가 최전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기에 가능했다.

에드가의 이타적인 플레이는 전반 34분 선제골 장면에서 잘 나타났다. 류재문의 전진패스를 강윤구가 뒷꿈치 패스로 에드가에게 연결했다. 아크 근처에서 볼을 잡은 에드가는 지체하지 않고 뒷꿈치 패스로 문전을 파고들던 김대원에게 연결했다.

이 장면에서 에드가가 직접 슈팅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드가는 이러한 예상을 비웃듯이 동료에게 연결했다. 서울 수비수들은 허를 찔렸고, 김대원은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에는 에드가의 큰 키가 위력을 발휘했다. 장성원이 오른쪽 측면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에드가를 막기 위해 밀착해서 수비를 했지만, 에드가의 타점 높은 헤딩슛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에드가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대구에 승리를 선사했다. 여름 이적시장 때 새롭게 대구에 합류한 에드가는 중요할 수 있었던 서울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서울에 최전방 공격수의 존재감이 어떤 것인지 한 수 가르쳤다.

서울은 이날 전반전에 안델손, 후반전에는 마티치가 스리톱의 중앙 공격수를 맡았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에드가와 달랐다. 동선은 수비에 쉽게 읽힐 만큼 단조로웠다. 빠른 볼 처리가 없어 공격의 흐름이 끊겼고 슈팅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서울이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한 원인이었다.

축구는 선수 한 명으로 하는 스포츠는 아니다. 그러나 확실한 한 명이 있다면 결정적인 상황을 바꿀 수 있다. 이날 승부는 최전방에서 결정됐고 에드가는 서울에 최전방 공격의 위력을 보여줬다.

사진=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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