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FIFA 올해의 선수 마지막 엇갈린 시기.txt
입력 : 2018.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제 관심은 발롱도르로 향한다. 발롱도르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싸움이고 이제 앞서나가는 쪽은 아무래도 모드리치다.

모드리치가 개인상 싹쓸이에 나섰다. 올해 레알 마드리드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힘을 보태고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으로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기적을 쓴 모드리치가 축구계 전문가의 호평 속에 세계 최고로 우뚝서고 있다.

한동안 개인상은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싸움 속에 '누가 더 많은 골을 넣느냐'로 한정됐다. 사이사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 베슬리 스네이더르(알 가라파),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개인기록을 넘어서는 인상을 남기며 맞섰으나 실패했었다.

모드리치는 다르다. 메시, 호날두와 같은 많은 골과 도움은 없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영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10년 넘게 이어지던 둘 만의 싸움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모드리치는 이미 UEFA 올해의 선수와 FIFA 더 베스트(FIFA 올해의 선수)를 손에 쥐었다. 남은 건 프랑스풋볼 발롱도르 뿐이다. 발롱도르가 개인상에 있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모드리치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은 어땠을까. 1991년 FIFA가 올해의 선수상을 재정했을 초기에는 발롱도르와 궤를 달리하기도 했다. 선거인단의 차이가 분명해 색깔이 판이하게 달랐다.

1994년 미국월드컵이 열렸던 해 발롱도르는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에게 상을 수여했으나 FIFA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은 호마리우였다. 1996년에도 마티아스 잠머(발롱도르)-호나우두(FIFA 올해의 선수상)로 엇갈렸다.

2000년대 초반 역시 루이스 피구(발롱도르)-지네딘 지단(FIFA 올해의 선수상), 마이클 오언(발롱도르)-루이스 피구(FIFA 올해의 선수상), 파벨 네드베드(발롱도르)-지네딘 지단(FIFA 올해의 선수상) 등의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다르다.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엇갈린 건 2004년 안드리 셰브첸코(발롱도르)-호나우지뉴(FIFA 올해의 선수상)가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두 상 모두 같은 선수가 영예를 누렸다. 호나우지뉴(2005년), 파비오 칸나바로(2006년), 카카(2007년), 호날두(2008년), 메시(2009년) 등이 일괄된 평가를 받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두 상이 FIFA 발롱도르로 합쳐지면서 1명의 수상자만 나왔고 발롱도르와 FIFA 더 베스트로 나뉜 2016년과 2017년도 호날두가 석권했다. 하나 남은 개인상이 모드리치로 기울기에 충분한 예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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