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 현장] '홈 이점' 강조한 가시마? 수원은 '일본 원정 킬러!'
입력 : 2018.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가시마] 서재원 기자= 가시마 앤틀러스는 홈 어드밴티지를 논했지만, 수원 삼성은 일본 원정에서 강했다.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다. 하지만 최근 팀 분위기를 보면 한쪽으로 쏠리는 게 사실이다. 수원은 리그 6경기(2무 4패) 연속 승리가 없고, ACL까지 더하면 7경기 무승 중이다. 반면 가시마는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더군다나 가시마의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다. 가시마는 도쿄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외지에 위치했지만, 평균 약 2만 명의 관중수를 유지하고 있다. 가시마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가시마의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좋은 흐름과 홈 이점에 대한 질문과 답이 이어졌다. 감독과 일본 현지 기자들의 여유가 느껴졌다. 최근 더할 나위 없는 가시마였기에, 크게 꼬집거나 할 부분이 없는 모습이었다.

가시마의 오이와 고 감독은 "홈 어드밴티지를 확실히 살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1차전에서 확실히 승리하고 싶다. 1차전을 리드한 채 2차전에 임하겠다. 무실점 승리가 목표다"라고 전했다. 우치다 아쓰토 역시 "1차전을 확실히 이기고 싶다. ACL 우승 타이틀을 반드시 따고 싶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여유 속에 방심이 보였다. 가시마 기자회견에서는 일본 현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앞서 언급했듯이 모두 긍정적인 내용뿐이었다. 반면 곧바로 이어진 수원의 기자회견에서는 일본 기자들이 단 한 개의 질문도 하지 않았다. 일본 미디어 문화일 수도 있지만, 전혀 궁금한 부분이 없어보였다. 수원의 기자회견은 원정 취재를 간 한국 기자의 질문만으로 빠르게 종료됐다.

그러나 가시마와 일본 취재진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분명해 보였다. 수원이 일본 원정에서 강했다는 점이다. 수원이 '일본 원정 킬러'란 사실 말이다. 수원은 최근 일본 원정 5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그것도 4승 1무로 압도적이다. 6개월 전 가시마 원정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는 졌지만, 어쨌든 조 1위는 수원이었다.

수원에는 데얀과 염기훈이라는 확실한 무기도 있다. 데얀은 가시마 원정에서 골맛을 본 주인공이다. 염기훈은 가시마 모든 선수들이 '스바라시(훌륭하다)'고 극찬할 정도로 두려움의 대상이다. 원정임을 감안할 때, 이들이 만들어낼 1~2개의 찬스가 통한다면, 승리를 충분히 챙겨올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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