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도 잘 나가는 제라드의 근황.txt
입력 : 2018.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기세가 상당하다.

선수로 큰 획을 그은 제라드다. 리버풀 심장으로 불리며 역사를 썼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는 끝내 연이 닿지 않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였다.

지도자 생활 역시 리버풀에서 시작했다. LA갤럭시에서 은퇴한 제라드는 리버풀 U-18 감독을 맡아 일선 현장에 뛰어들었다. 위르겐 클롭 현 리버풀 감독과 가까이 지내며 적잖은 노하우를 익혔다는 후문이다. 지난 5월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 지휘봉을 잡은 데 클롭 감독은 "조언할 게 없다"라면서 절대적인 신뢰를 보였다.




제라드는 성인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슬슬 시동을 걸며 14경기 무패를 달리기도 했다. 지금껏 벤치에 앉아 치른 전적은 12승 7무 2패.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까지 소화하느라 경기 수가 제법 많았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만 놓고 보면 살짝 아쉽다. 2패가 하필 정규리그에 몰려 12개 팀 중 6위에 랭크됐다. 다만 2위 히베르니안과 승점 3점 차, 5위 셀틱과 승점 2점 차라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다. 셀틱과 올드펌 더비에 패한 게 적잖은 생채기를 남겼어도, 다시 회복해가는 흐름이다.

제라드는 유로파리그에서도 건재했다. 조 편성 자체가 만만치는 않았다. 비야레알, 라피드 빈,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한 조에 묶여 조별리그를 벌이는 중. 토너먼트 라운드로 올라서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다.

레인저스는 이 빡빡한 그룹의 선두로 나아갔다. 지난달 1라운드 비야레알 원정에서 2-2 귀중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제라드는 경기 뒤 매너로 비야레알 팬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어 5일(한국시간) 치른 라피드 빈과 2차전 홈 경기에서는 3-1 승리로 승점 3점을 쟁취했다.

물론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몇 달 지나지 않아 정확한 평가 또한 어렵다. 다만 큰 부침 없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는 데 갈채를 보낼 만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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