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솔라리 믿는 레알, 제2의 지단 효과 기대한다
입력 : 2018.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를 분위기다. 레알은 솔라리 감독을 통해 제2의 지단 효과를 일으키려 한다.

레알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경질 후 레알 B팀을 이끌던 솔라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런데 임시 감독이었다. 레알은 로페테기 감독 후임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솔라리 체제에서의 레알은 빠르게 팀이 안정세로 돌았다. 솔라리 감독은 취임 후 치른 4경기를 모두 이겼다. 물론 상대와의 전력 차가 컸지만 4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잃어버렸던 공격력을 되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에 솔라리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도 두터워졌다.

이제 레알은 솔라리 감독에게 임시, 대행 딱지를 떼기로 했다. 스페인축구협회 규정상 임시감독은 2주 이상 지휘할 수 없다. 이미 2주를 보낸 솔라리 감독은 더 이상 레알을 지휘할 수 없다. 그렇기에 레알은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그리고 솔라리 감독 체제를 흔들 이유가 없는 만큼 정식 감독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솔라리 감독의 취임은 2년 전 ‘레전드’ 지네딘 지단 감독 취임 과정과 비슷하다. 당시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그전까지 지단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레알 수석코치와 B팀 감독으로 3년을 보낸 것이 전부였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단 감독은 팀을 빠르게 수습했고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지단 감독은 재임 2년 반 동안 라리가 1회,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등 9번의 트로피를 선사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명예롭게 물러났다.

지단 감독 체제에서의 레알은 우승 DNA가 되살아났다. 유럽과 전 세계에 레알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레알로서는 또 다른 레전드인 솔라리 감독을 통해서 그러한 점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이 믿고 따른다는 점이 그렇다. 지단 감독의 성공 비결에는 선수들의 한결 같은 믿음이 컸다.

레알 경영진은 빠른 시일 내에 감독 선임을 결정할 계획이다. 솔라리 감독 체제의 검증은 끝난만큼 제2의 지단 효과를 낼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만 남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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