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핫피플] 본격 조현우 시대, 월드컵-금메달-FA컵 우승까지
입력 : 2018.1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이현민 기자= 수문장 조현우(27)가 대구FC의 아시아 무대 진출을 이끌었다.

대구는 8일 오후 1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후반 14분에 터진 김대원, 31분 세징야, 에드가의 연속골로 울산 현대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5-1로 사상 첫 FA컵 정상에 우뚝 섰다.

대구는 5일 울산 원정에서 세징야와 에드가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원정 두 골로 유리한 상황에서 2차전에 임했다. 지난 1차전에서 최후방을 지켰던 조현우가 이번 2차전에서도 어김 없이 안정감 있게 골문을 사수, 대구의 FA컵 우승을 견인했다. 대구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다.

시민구단인 대구는 1부(2013년) 2부(2014~2016년) 다시 1부(2017년)로 올라온, 매 시즌 생존 경쟁을 벌이는 팀이었다. 이런 대구가 이번 시즌 리그 7위라는 성과를 냄과 동시에 FA컵을 품을 수 있었던 동력이 바로 조현우다. 2013년 프로에 입문한 조현우가 프로 6년 차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2018년은 조현우의 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방 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각인 시켰다. 이후 해외 이적설이 도는 등 스타덤에 올랐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100% 임무를 완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가장 큰 걸림돌이던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조현우는 대표팀에 계속 포함됐다. 지난달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도 클린시트로 한국의 4-0 완승을 뒷받침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안주하지 않았다. 대구가 한 단계 도약할, FA컵 우승을 향해 축구화 끈을 더 조였다. 그리고 FA컵 1, 2차전에서 결정적인 선방과 날이 갈수록 향상되는 발 기술을 선보이며 대구의 역사를 썼다. 아시아 전역에 본인의 이름 석 자를 각인 시킬 기회를 잡았다. 본격 조현우 시대다.

사진=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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