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알렉산더 아놀드 보다 낫다''라며 좋아한 선수
입력 : 2018.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디오고 달롯(19)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가스 크룩스(60) 해설위원의 말을 빌려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을 선정했다.

맨유 선수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 풀럼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둔 맨유는 마커스 래쉬포드(21), 애슐리 영(33)을 베스트 일레븐으로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달롯의 활약상이 집중 조명됐다. 지난 풀럼전에서 4-2-3-1 전형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달롯은 과감한 전진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에 힘을 보태는가 하면 폭넓은 활동 반경으로 수비수에 안정을 가져오기도 했다.

활약은 기록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달롯은 이날 영 다음으로 많은 8회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중 4개는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되기까지 했다. 4회의 걷어내기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걷어내기도 했다.

‘BBC’의 가스 크룩스 해설위원은 “이 젊은 풀백은 크로스를 하는 방법과 공을 어디로 투입해야 하는 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라며 달롯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달롯은 진짜 물건이 될 것 같다. 적절한 팀에서 뛰고 있다. 완벽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합한 감독을 만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달롯의 밝은 미래를 점쳤다.




당초 달롯의 상승세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다. 입단할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이적 시장에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졌던 탓에 달롯에게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적응 과정도 순조롭지 않았다. 부상에 발목을 붙잡혔다. 달롯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 9월까지 재활에 매진했다. 새로운 동료들과 발을 맞춰볼 시간조차 없었다.

달롯의 심지는 굳건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달롯은 “경쟁이 기다려진다. 경쟁은 팀에 도움이 된다. 모든 선수들은 경쟁을 즐긴다. 모리뉴 감독이 선수를 기용할 때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이 내 임무다”라며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내 기회가 찾아왔다. 달롯은 지난 2일 사우샘프턴전을 통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8분이라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측면에서 가벼운 몸 놀림을 보여주며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기까지 오랜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달롯은 지난 6일 아스널과의 리그 15라운드 선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피에르 오바메양(29)과 같은 정상급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이제 맨유의 주전으로 자리 매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롯은 아스널전에 이어 풀럼전까지 안토니오 발렌시아(33)를 밀어내고 선발을 꿰차면서 맨유 풀백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풀백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19, 리버풀)와 비교까지 되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맨유 팬들은 리버풀 팬들이 알렉산더-아놀드를 좋아하는 것만큼 달롯을 아낀다”라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맨유 팬들의 SNS 반응은 다음과 같다. 한 팬은 “달롯은 알렉산더 아놀드 보다 낫다”라는 의견을 내놓는가 하면 다른 팬은 “달롯은 좋은 엔진과 기술을 갖고 있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맨유 팬들은 “달롯이 태어난 99년은 맨유 역사상 최고의 해다”, “달롯은 우리가 원했던 선수다”, “달롯이 무조건 주전이 돼야 한다”, “달롯이 발렌시아에게 크로스를 가르쳐 줄 수 있을까?”라며 달롯의 활약에 열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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