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전 포커스] 6년 만에 넘버원 GK…김승규, 한을 풀 때가 왔다
입력 : 2019.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벤투호의 주전 수문장이 결정됐다. 필리핀전 골문은 김승규가 막는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김승규를 넘버원 골키퍼로 선택했다. 벤투 감독은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앞두고 선발 11명을 발표했다.

안갯속 주전 경쟁을 펼치던 골문의 주인공은 김승규가 낙점받았다. 벤투 감독이 부임하고 골키퍼는 무한경쟁 체제였다. 벤투호의 지난 7경기 중 김승규가 4회, 조현우가 2회, 김진현이 1회 선발 출전했다.

비슷한 기회에서 김승규가 조금씩 앞서나갔다.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 선발로 나섰고 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인 사우디아라비아전도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결국 총성 없는 전쟁의 승자도 김승규였다.

벤투 감독이 김승규를 신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부터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길 원한다. 김승규가 상대적으로 조현우, 김진현보다 패스와 골킥의 정확도가 우수하다. 반사신경도 좋아 선방도 곧잘해 벤투호 수문장 역할을 부여받게 됐다.

김승규에게 대표팀 넘버원의 자리는 참 잡히지 않던 자리였다. 지난 2013년 8월 홍명보호 체제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승규는 지금까지 대표팀을 오래 떠나본 적이 없다. 늘 골키퍼 3인 안에 포함됐지만 2인자에 머물렀다.

2014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전에서 깜짝 등장해 정성룡 천하를 깼던 김승규는 그해 인천아시안게임 무실점 금메달 주역으로 넘버원 자리를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김승규는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김진현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러시아월드컵도 아시아 예선은 주로 선발로 나섰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조현우에게 밀렸다. 단발적인 평가전은 몰라도 메이저대회 주전 수문장은 좀처럼 김승규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마침내 그동안의 한을 풀 기회가 마련됐다. 필리핀전 선발은 이번 대회 주전 골키퍼를 나타내는 신호다. 당장은 약체와 경기지만 김승규가 기량을 뽐낼 상대를 만나게 된다. 지금부터 출발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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