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터지면 OO골도 터진다? 토트넘의 기묘한 득점 패턴
입력 : 2019.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인턴기자= 손흥민의 득점포가 터지면 토트넘 홋스퍼의 헤딩골도 따라온다?

토트넘은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헤딩이 정확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요지의 자료를 게시했다.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헤딩골을 터트린 사례들을 소개했다. 토트넘은 "지난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다빈손 산체스의 선제골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머리로만 14골을 넣었다. EPL 최다 팀이다"고 설명했다.

재밌는 점은 토트넘의 헤딩골이 터진 경기 중 4번이나 손흥민과 관련이 있다. 물론 직접 헤딩골을 넣은 건 아니다.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로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빠져 세컨드 볼 확보에 주력한다. 지난 2017년 브라이튼&호브 알비온과 경기를 제외하면 머리로 넣은 득점은 찾기 어렵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헤딩골은 지난해 11월 첼시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 8분 델레 알리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골망을 가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고, 후반 9분 손흥민이 50m를 질주하는 환상적인 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해 12월 열린 레스터 시티와 EPL 16라운드에서도 손흥민과 헤딩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레스터 골문을 뚫었고, 알리가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작렬했다. 2019년에도 기운이 이어졌다. 지난 왓포드, 레스터와 경기에서 손흥민의 득점 후 페르난도 요렌테, 산체스가 머리로 쐐기골을 넣었다.

리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 패턴을 그대로 재연했다. 후반 2분 손흥민이 얀 베르통언의 크로스를 받아 발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베르통언이 한 점을 더했고, 후반 막판 요렌테가 에릭센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집어넣어 승리를 확정했다.

손흥민이 터지면 토트넘의 헤딩골을 불러왔고, 곧 승리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헤딩골이 함께 나온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의 기묘한 득점 패턴은 조금씩 승리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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