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파비아노가 전남 팬들에, “인내심 갖고 기다려 달라”
입력 : 2019.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끝없는 추락이다. 사상 처음 2부 리그(K리그2)로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가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전남은 10일 오후 3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에 1-3으로 졌다. 파비아노 수아레스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 했지만, 아산 무궁화와 대전에 연달아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졸전이었다. 선수들의 퍼스트 터치는 불안했고, 특히 전반에만 세 골을 내줄 정도로 수비는 흔들렸다. 후반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종료 직전 공격수 브루노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

경기 후 파비아노 감독은 “이번 경기 실점 장면에서 알 수 있듯, 우리가 상대에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표면적으로 이야기 나올 만한 게 수비라인이다. 지난 경기도, 이번 경기에서도 부상으로 갑작스러운 교체가 이뤄졌다. 사실, 이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공이 없을 때 상대 선수와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전반이 끝난 후 핵심 미드필더 한찬희를 교체한 이유도 바로 ‘경합’이었다고 파비아노 감독이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0-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한찬희 개인이 부족했던 것보다 팀적으로 공이 없는 상황에서 경쟁이 필요했다. 그래서 김건웅을 넣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남은 지난해 10월 6일 홈에서 FC서울에 1-0으로 이긴 후 다섯 달 동안 승리가 없다. 정확히 156일째. 2부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 사로잡히지 않을까 염려된다.

이에 파비아노 감독은 “이런 점이 우려되는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팀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전남이라는 팀을 많이 알게 됐다. 팬들께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게 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경기를 통해 우리가 더 나은 팀이라는 걸 운동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