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였던 베일, 트레이드 카드로 전락
입력 : 2019.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채태근 기자= 한 때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던 가레스 베일(30)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레알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탈락했고, 코파 델 레이와 라리가 우승컵도 물 건너갔다.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를 거쳐 지네딘 지단을 시즌 3번째 감독, 소방수로 불러 왔다.

지단 감독은 일찌감치 2019/20 시즌을 바라보며 팀을 정비중이다. 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되기도 전에 폴 포그바, 에당 아자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레알 링크설이 뜨겁다.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필요할 슈퍼스타들의 영입 재원을 마련해야 할 레알이다.

2013년 당시 세계 최고액 1억 80만 유로(약 1,300억 원)에 토트넘을 떠나 레알에 화려하게 입성했던 베일은 레알이 보유한 고액 카드였다. 친정팀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하지만 6년 동안 기대만큼 만개하지 못했고,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난 올 시즌 부진이 뼈아팠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레알은 베일을 매각하고 싶어하고 레알의 분위기와 다르게 베일은 얼마 전 “팀에 남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표하며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베일의 바람처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돌아온 지단 감독은 이미 지난 4경기 중 3경기나 베일을 벤치에 앉히며 의중을 드러냈다.

더 큰 문제는 가시적인 영입설도 없다는 점이다. 아스는 “레알이 시즌 종료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명확한 영입 제안이 없다는 점을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1500만 유로(세금 포함 3,000만 유로=약 390억원)에 달하는 베일의 고액 연봉도 감당할 클럽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레알은 트레이드 카드를 만지작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나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베일과 현금을 섞어 맞바꾸는 계획이다. 한때 세계 최고로 불리던 베일의 현주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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