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엘니도 UEFA 비판, ''왜 정치 문제 고려 안했나''
입력 : 2019.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기자= 아스널 로랑 코시엘니도 유럽축구연맹(UEFA) 비판에 나섰다.

아스널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서 첼시와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해야 할 시점, 축구 팬들은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아스널의 미드필더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이 끝내 불발됐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키타리안이 유로파리그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음을 알렸다.

정치적 관계가 이유다. 미키타리안의 조국 아르메니아와 경기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은 오랜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전쟁을 벌이며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고, 지난 2014년에도 국경에서 충돌했다. 그 때문에 미키타리안은 아제르바이잔 비자 발급이 어렵고, 무리해서 간다고 해도 안전 문제가 존재한다.

결국 아스널은 미키타리안 가족과 오랜 대화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키타리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유로파리그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걸 알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어 가슴 아프다. 나는 동료들을 응원할 거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저기서 비판의 목소리가 등장하고 있다. UEFA가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는 데 있어 안일했다는 게 주요 의견이다. 아스널의 전설 이안 라이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완벽하게 UEFA의 불명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그들은 선수와 팬을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코시엘니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1일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한 선수를 데려가지 못해 행복하지 않다. 미키타리안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라며 “UEFA는 나라들 간의 정치적 문제에 대해 알았어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나라였으면 결승전을 개최할 기회를 주지 말았어야 한다”라고 날이 선 발언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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