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기억 떠올려라…성남, '1위' 울산 잡고 반전 서막 알린다
입력 : 2019.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성남FC가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 승리로 반전의 서막을 알린다.

성남은 25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울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4월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던 성남이 이달 들어 주춤하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 4일 강력한 공격을 자랑하는 전북 현대를 완벽히 틀어막아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상주 상무, 강원FC에 내리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상위권에 머물던 리그 순위도 어느새 9위까지 내려왔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부진이 장기화되면 향후 리그 행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울산을 만나는 건 부담스럽지만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야 한다. 만약 울산전에서 무릎을 꿇으면 목표인 상위 스플릿은 물론, 잔류조차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모처럼 터진 골, 남은 건 승리로 이어질 '한 방'



골 가뭄에 시달리던 성남이 오랜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지난 19일 강원과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최병찬의 감각적인 헤딩이 강원의 골문을 뚫었다. 최병찬이 골망을 가른 성남은 지난달 20일 울산 원정 이후 3경기 연속 무득점(FA컵 포함) 침묵을 깨는데 성공했다.

승리까지 한 걸음이 부족했다. 성남은 선제골을 터트린 후 제리치에게 동점골을 내줘 리드를 잃었다. 제리치, 정조국, 신광훈이 앞장선 강원의 파상공세에 맞서 역습에 힘썼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막판 공세를 펼치고도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해결사 부재, 답답한 흐름을 타개할 방법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남기일 감독은 강원과 경기를 마친 뒤 "우리는 2부에서 올라온 팀이고, 막 2라운드를 시작했다. 경고누적으로 빠진 선수들도 있었고, 스쿼드도 빈약하다. 약한 팀이 할 게 있나? 뭉쳐야 한다. 어려운 싸움을 이겨낼 수밖에 없다"라며 위기를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철벽' 김동준, '막강 화력' 울산에 맞설 최후의 보루



이번 시즌 울산의 축구는 화끈하다. 최전방의 주니오의 발끝은 여전히 날카롭고, 측면 공격수 김인성의 득점 감각도 정점에 올랐다. 3골 4도움을 올린 김보경, 플레이메이커 믹스는 득점력과 센스 있는 플레이를 두루 갖춘 핵심 전력. 최근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던 김태환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나 울산의 공격은 충분히 위력적이다.

지난 21일 상하이 상강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망주와 실전 감각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결과는 0-5 완패로 좋지 않았지만,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실제로 주니오는 상하이 원정길에 오르지 않은 채 휴식을 취했다.

성남은 최정예 전력이 예상되는 울산을 맞서 김동준에게 기대를 건다. 김동준은 이번 시즌 11경기에 나서 10골만 내주며 0점대 실점률을 자랑한다. 강원전에서 2골을 내줬지만, 후반 6분 정조국의 일대일 장면을 막는 등 무려 10개의 유효슈팅을 쳐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K리그1 승격 후 첫 만남이었던 지난달 20일에는 무실점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는 안영규, 임채민, 임승겸으로 구성된 스리백과 호흡을 맞췄고 슈팅 19개, 유효슈팅 12개를 몰아친 울산을 꽁꽁 틀어막았다. 뚜렷했던 전력 차를 뒤집고 일궈냈던 승리를 재현하려면 이번에도 김동준의 활약이 필수다. 김동준이 수비진과 힘을 합쳐 버티고, 역습에 성공한다면 승리는 불가능하지 않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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