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한 범죄자 된 조재범, 상습 폭행에 아청법 위반까지
입력 : 2019.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인턴기자= “대학 갈 때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 지도자가 될지 고민했다”

2017년 12월 조재범 전 코치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뱉은 말이었다. 약 1년 반의 시간이 흐른 지금 조 전 코치는 좋은 지도자가 아닌 파렴치한 범죄자가 됐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현주 부장검사)는 지난 3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기소했다.

조 전 코치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심석희(22)를 30차례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코치의 범행 가운데 심석희가 19세 미만이었던 2015년까지의 혐의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적용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코치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심석희의 일관된 진술과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심석희의 훈련 당시 메모 등을 토대로 고소장에 제시된 30차례의 범행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성폭행 피해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올해 2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포함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좋은 지도자를 꿈꾸고 고민했다던 조재범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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