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자격 있는 LG, 잇따른 악재 속 상승기류 탑승...선두권 보인다
입력 : 2019.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이제 3경기 차. 고지가 보인다.

LG 트윈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상승곡선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21~23일 잠실 SK 와이번스와 주중 3연전 이후 15경기서 모두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같은 기간 리그 5위서 단독 3위로 뛰며 2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는 3경기로 줄었다.

강한 마운드를 앞세운 지키는 야구가 주효했다. 호조를 보인 최근 15경기서 거둔 11승 가운데 3득점 이내 승리가 6경기나 된다. 선발진과 계투진의 연결이 매끄러웠다. 여기에 이우찬과 류제국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했다. LG는 10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3.11로 해당 부문 1위를 수성 중이다.

물론 아직 타선이 마운드를 완벽히 뒷받침하는 것은 아니다. LG는 현재 팀 타율 0.260(8위), OPS 0.691(9위), 득점권 타율 0.247(10위)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김현수가 11경기 연속 안타로 살아나며 타선에 힘을 실었으나 여전히 타선 응집력은 아쉽다.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도 타선의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1-3으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서 오지환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경기 후반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1점만 내는 데 그치며 결국 패, 부족한 타선 응집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온 해결 본능이 빛났다. 8일 경기서 좀처럼 터지지 않던 타선에 전민수를 대타로 내보낸 것이 적중해 역전에 성공했고, 9일 경기서도 연장 11회 이형종이 정우람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LG는 올 시즌 주축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 손실을 맛봤다. 박용택과 유강남이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그러나 시즌에 앞서 영입한 방출 선수와 젊은 선수의 알토란 활약이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 현재 김민성이 7일 경기서 타구 처리 과정 중 입은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LG가 또다시 공백을 메워낼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순항만 하는 팀은 없다. 때때로 찾아오는 고비를 대처하는 능력이 강팀과 약팀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LG는 올 시즌 역시 수차례 난항을 겪고 있으나 잘 이겨내는 모양새다. ‘2강’ 권역에 들어서기까지 이제 3경기. LG가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위협 요소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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