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살아난 좌우 쌍포’, 일본에 고춧가루 뿌릴까
입력 : 2019.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인턴기자= 안방에서 패했지만 분명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 9위)은 18일 오후 5시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미니카공화국(FIVB 10위)과의 5주 차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25-20, 24-26, 28-3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9연패에 빠지게 됐다.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그전 경기들과 비교한다면 긍정적인 모습도 나타났던 경기였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의 반가운 부활이었다. 김희진은 VNL을 치르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지난 4주 차 경기 러시아전(12득점), 이탈리아전(11득점), 불가리아전(16득점)을 치르며 주포 김연경(엑자시바시)에게 몰리는 견제를 분산시켜주지 못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3주 차부터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인 김연경에게는 부담이 많은 상황이었다. 김연경은 러시아전(17득점), 이탈리아전(16득점), 불가리아전(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혼자서 결과를 가져올 수 없는 노릇이었다.

도미니카전은 달랐다, 김희진은 서브 득점 4개와 블로킹 1점을 포함해 21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과 함께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블로킹과 서브 득점은 중요한 고비마다 터지며 그 가치를 더했다.

김희진이 살아나자 김연경도 살아났다. 경기 초반 공격 성공이 많지 않았던 김연경은 후반부 들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연경이 득점 레이스에 가담하며 2세트를 가져온 대표팀은 3, 4세트도 경기를 리드했다. 뒷심 부족으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김연경을 중심으로 끈질긴 듀스 접전을 펼치며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김연경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지만 선수가 팀을 만들 수는 없다. 김연경도 빛내줘야 하지만 한 선수에게만 의존할 순 없다”며 다른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희진의 부활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숙적 일본(FIVB 6위)이다. 일본은 18일에 열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6위 자리를 폴란드에 내줬다. VNL 결선 라운드는 개최국 중국을 제외한 상위 5개국이 오르게 되는데 현재 중국이 4위를 기록하고 있어 6위까지 결선 진출이 가능하다.

일본은 단신 선수가 많지만 빠른 속도와 끈질긴 수비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VNL을 치르며 공격 지표에는 상위권 선수들이 없다. 하지만 베스트 세터 부문 2위의 사토 미야, 디그 1위와 리시버 7위 코바타 마코, 리시버 10위 이시이 유키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인다.

일본은 결선 라운드 진출을 위해 대표팀과의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수비가 강한 일본을 상대로 도미니카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희진과 주장 김연경 등 공격의 다양성이 필요한 경기다.

대표팀이 갈 길 바쁜 일본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안방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과 일본의 경기는 19일 오후 5시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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