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세날두' 세징야, ''호날두 유니폼은 무조건 내 거야''
입력 : 2019.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대구FC 세징야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유니폼을 1순위로 예약했다.

오는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팀 K리그’가 맞대결을 펼친다. 선수단은 총 20명으로 경기에 선발로 나설 베스트11은 팬 투표로 선정된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세징야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지난 3월 EA코리아가 후원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달성 및 30-30 클럽 가입에 성공하면서 이미 능력을 인정받았다.

세징야는 대구의 사상 첫 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K리그 최고의 외인 선수다. 무엇보다 팬들은 세징야를 ‘호날두 세레머니로 기억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호우 세레머니’는 이미 세징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지 오래다. 세징야도 호날두가 나올 유벤투스전을 기대하고 있을 터였다.

대구는 6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경남FC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세징야는 이범수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원더골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스타성을 과시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세징야는 호날두를 두고 “이전부터 동경해왔던 선수다. 내가 호날두의 세레머니와 프리킥을 차기 직전 그를 따라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구 팬들은 세징야를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의 이름을 따 ‘대구에로’라 부르고 있지만 세징야에게 최고의 선수는 호날두였다.



유벤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세징야는 “호날두와 경기를 함께 뛰면 굉장히 영광스러울 것이다. 내가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꿈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감격스럽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 선택을 받아 유벤투스전에 뛸 수 있다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국적의 세징야는 호날두와 같은 포르투갈어를 쓴다.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통역이 필요 없기에 누구보다 가장 먼저 호날두에게 말을 걸 수 있다. 세징야는 “내가 득점을 터뜨리면 호날두 앞에서 세레머니를 하겠다. 그것보다 호날두 유니폼은 무조건 내 거다. 출전하게 되면 경기 시작 전에 호날두를 찾아가 얘기를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세징야는 인터뷰 내내 호날두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해맑게 웃었다. 대구의 선전을 이끌며 K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세징야도 호날두에겐 한 명의 팬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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