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경찰, 유벤투스 울트라스 조사 중 무기고 발견...'지대공 미사일까지'
입력 : 2019.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이탈리아 경찰이 유벤투스의 강성 지지자 그룹 ‘울트라스’를 조사하다 대량의 무기를 발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5일(현지시간) “유벤투스 울트라스를 조사한 결과 네오-나치(Neo-Nazi) 극단주의자들에게서 지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의 무기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리노 경찰은 이날 아침 유벤투스 울트라스를 압수수색한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2001년 상원의원 후보였던 전직 국경경비조사관 파비오 델 베르기올라 등 3명을 체포했다고 알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그간 인종차별을 비롯해 수많은 파시즘 행태를 보여왔다. 강성 지지자 그룹인 울트라스는 파시즘과 결합해 경기장 내에서 만행을 저질러왔다. 지난해 12월 27일 인터 밀란과 나폴리 경기 도중 칼리두 쿨리발리를 향해 인종차별적 야유를 퍼부었고 경기장 외부에선 양 팀 팬들이 패싸움을 벌여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울트라스는 유벤투스 뿐만 아니라 인테르, 나폴리 등 많은 구단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던 하켄크로이츠, 나치식 경례 등을 행하고 유대인들을 차별한다.

‘풋볼 이탈리아’는 “이번 조사는 토리노의 악명 높은 유벤투스 울트라스에서 네오 파시스트 현수막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경찰은 병기고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울트라스의 병기고엔 다수의 자동소총, 총기류, 폭발물 그리고 현재 카타르 육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대공 미사일까지 있어 충격을 줬다. 유벤투스 울트라스는 네오-파시스트, 네오-나치, 드루기 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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