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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핫피플] '퇴장 유도+결승골' 공민현, 마음의 빚 청산한 완벽 90분

기사입력 : 2019.07.2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수원] 정현준 기자= 성남FC 공격수 공민현이 수원 삼성을 상대로 90분 동안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오랜 마음의 빚을 털어냈다.

성남은 2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에서 전반 추가시간 1분 임채민의 선제골과 후반 39분 공민현의 결승포로 아담 타가트가 한 골 만회한 수원을 2-1로 눌렀다.

벼랑으로 몰린 성남이 수원 원정에 나섰다. 성남은 지난 7일 전북 현대와 경기를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에 내리 패했다. 2연승으로 좋았던 흐름은 단숨에 연패로 침울해졌다. 공격력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다. 성남은 이번 시즌 21경기를 치러 17골을 넣는데 머물렀다. 5골로 분전한 에델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공격수가 없었다. 매 경기 나오는 "경기력은 좋은데..."라는 말은 확실한 골잡이가 없는 성남의 현실을 조명했다.

하지만 수원전은 달랐다. 전방에 포진한 공민현이 중앙, 측면을 교묘히 움직이며 수비를 무너뜨렸다. 공민현이 수비를 흔들자 에델, 김현성도 활동 범위를 편하게 가져갔고, 경기 양상은 성남 쪽으로 흘렀다. 전반 23분 공민현의 과감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이재원, 에델을 거쳐 받은 패스를 살려 돌파를 시도했고, 서둘러 막으려던 수원 수비수 민상기의 퇴장을 유도했다. 성남은 공민현의 활약으로 수적 우위를 차지했고, 전반 종료를 앞두고 임채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성남은 타가트의 동점골로 1-1 균형이 맞춰진 상황에서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공민현이었다. 공민현은 후반 39분 최병찬이 수원 수비수 고명석을 제친 뒤 올려준 크로스를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슈팅을 저지하려던 구자룡의 몸에 맞은 뒤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성남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성남, 공민현 모두 소중한 골이었다. 성남은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공민현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골이었다. 공민현은 이번 시즌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리그 19경기에서 터트린 골은 겨우 하나. 지난 4월 20일 울산 현대와 K리그1 8라운드 이후 3개월째 득점포가 멈춘 상황. 하지만 남기일 감독은 공민현에게 꾸준히 기회를 줘 신뢰를 보냈고, 침묵하던 공민현도 중요한 순간 한 방으로 기대에 보답했다.

공민현도 기쁨에 벅찬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너무 오랜만에 득점했다. 기쁘고, 그동안 공격포인트가 너무 없었다.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선수인가 싶었다. 오늘 결승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라며 장기 부진으로 미안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길어지는 골 침묵, 연패에 빠진 팀, 항상 성남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해결사 부재에 위축될 법했다. 하지만 공민현은 남기일 감독의 격려를 받고 축구화 끈을 고쳐 맸다. 그는 "연패를 하고 있어도 분위기가 너무 다운되지 말고, 항상 같은 기분으로 준비한 걸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전술적으로 잘 준비된 상태였고, 선수들도 다 열심히 했다"라며 남기일 감독의 믿음을 승리의 원동력으로 뽑았다.

공민현은 이날 결승골로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주전 공격수로서 분명 아쉬운 결과물이다. 이에 공민현은 수원전 승리를 계기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공격포인트를 더 많이 올리고,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이 이겨서 성남이 상위 스플릿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마음의 짐을 털어낸 공민현은 성남의 비상을 위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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