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대구FC전 승리에도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다.

서울은 2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서 대구FC를 2-1로 제압했다. 박주영과 박동진의 연속골로 2연패를 탈출한 서울은 13승6무5패(승점 45)를 기록해 선두 울산 현대(승점 51)와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서울은 걱정이 앞섰다. 선두권을 형성하던 상승세가 1~2위팀인 울산과 전북 현대를 만나 꺾이면서 자칫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강도 없던 터라 답답한 상황이었다.

최용수 감독도 "강팀과 2연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이날 승리 중요성이 컸다. 내용보다 승점 3점이 중요한 시기"라며 "유상훈, 정현철, 정원진 등이 본인의 기량을 100% 발휘해준 것 같다. 위기라고 말하지만 뒷심을 끌어내야 할 때다. 내부 분위기도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

어려운 때 만난 난적 대구는 확실히 쉽지 않았다. 이른 시간 리드를 잡고도 대구의 막판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대구가 두 차례 골대를 때리지 않았다면 뒤집어졌을 수도 있다. 최용수 감독도 이 부분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운영에서 상대보다 부족한 것이 느껴졌다. 볼을 서로 받아주는 동선을 훈련하고 있는데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무섭게 따라붙는 대구와 비교해 "대구는 결정을 지어줄 세징야가 있어 조금 더 냉정할 필요가 있었다. 지금은 체력전이라 실수 한번에 위기 상황을 자주 내줬다. 침착한 경기 운영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결승골 주인공 박동진을 향해서도 당근과 채찍을 던졌다.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의 공격수 변화는 도박이었다. 내가 공격수 출신이라 장점을 봤다. 스프린트를 많이 하고 팀에 도움을 주는 스타일이다. 홈경기에 더욱 강한 부분도 있다"며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경기력과 한계가 있는데 그 이상을 보여주려다 좋은 상황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기도 했다. 오늘 교체명단도 울산전에 부진한 것이 컸다. 더 다듬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